목회서신

요한복음 12:23-33. 영광에 이르는 길

사이트관리자 0 4,198 2022.04.12 08:06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말씀 묵상

2022. 04. 11. 월요일

요한복음 12:23-33. 영광에 이르는 길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하여 가시면서 역설적인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치욕의 십자가를 질 때를 영광을 얻을 때라고 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서 죽는 것을 영광이라 하십니다. 죽음이 영광의 길입니다. 자기 생명을 지키고자 하면 잃고, 미워하면 영생하도록 보전합니다. 자기 생명을 미워함이 영광입니다. 치욕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영광에 이르는 길입니다. 배반과 조롱과 멸시와 천대로 이미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죽음으로 영광스럽게 할 것이라고 성부 하나님께서 확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쉽게 생각하신 적도 없고, 아무 고민이나 갈등 없이 짊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마음이 괴로워 죽게 되었다고 고백하셨고, 제자들에게 기도해달라고 간곡히 부탁도 하셨고, 할 수만 있으면 면하고 싶다고 모두가 듣는 큰 소리로 기도하셨습니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이 없습니다(No Pain, No Gain). 십자가가 없으면 영광이 없습니다(No Cross, No Glory!) 치욕이 없으면 높아지지 못합니다(No Humiliation, No Exaltation). 죽음이 없으면 부활이 없습니다(No Death, No Resurrection). 익히 잘 알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은 진리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건너뛸 수 없는 진리입니다. 죽음을 통하는 영광의 길만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그 길입니다. 


예수님도, 밀알도, 그리고 우리도 이 역설의 진리를 길 삼아 나아갑니다. 예외는 곧 영원한 죽음입니다. 쉬운 길, 편한 길, 넓을 길로 유혹하는 세상에 저항하며, 우직하게 좁을 길, 죽는 길, 치욕과 수고의 길을 택하는 자만이 영광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가신 길이 이 길이고, 우리가 갈 길이 이 길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낮아지고 또 낮아지고 마침내 죽음으로써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는 이 길을 오늘도 묵묵히 걸어갑니다. 십자가를 꼭 붙잡고 갑니다. 


주님, 땅으로 내려오셔서 우리를 천국으로 끌어올리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우릴 살리셨습니다. 지옥에 떨어져서 우리를 천국으로 이끄셨습니다. 영광에 이르는 길을 친히 가시고, 따라오라 우릴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이 길 갈 수 없음을 아시므로 임마누엘 동행하시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 사시며 이끌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과 함께 죽는 데도 가겠습니다!” 베드로가 처음에는 지키지 못했던 말이지만 마침내 순교하게 해주신 하나님, 우리에게도 그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역설의 진리를 살아내겠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되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교회 홈페이지: www.douloschurch.com; Youtube: 황의정 목사; Facebook: 황의정 목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