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9:51-62. 제자가 조심해야 할 태도

오늘의 말씀 묵상 2022. 02. 04. 금요일

누가복음 9:51-62. 제자가 조심해야 할 태도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인을 제자라고 부릅니다. 제자는 배우는 사람입니다. 지식만이 아니라 스승의 인격과 사상과 삶의 방식까지 몽땅 닮기 힘쓰는 학생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교회를 敎會라고 쓰는 이유가 바로 가르치고 배우는 모임이란 뜻입니다. 보통 스승이 제자를 선택하는 것이 예수님 당시의 문화였지만 스승을 찾아가 제자 삼아달라고 청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제자의 자세를 가르쳐줍니다. 첫째, 제자는 거절당한다고 복수하면 안 됩니다. 사마리아 성 사람들이 거부하였지만 하늘로부터 불을 내려 멸하고자 하는 자세는 안 됩니다. 둘째, 그릇된 기대를 하고 예수님을 따르면 안 됩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신 것은 제자의 마음에 경제적인 혜택과 편안한 삶을 기대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셋째는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따라야 합니다. “나를 따르라!”는 부르심에 먼저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해달라는 제자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는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19:29)고 하셨습니다. 넷째는 부르심에 지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을 작별하는 일도 접고 즉시 따라야 합니다. “쟁기를 손에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습니다.”(62절).

나는 분노와 복수심을 벗어버렸는가? 나는 재물의 유혹을 떨쳐버렸는가? 나는 혈연도 끊고 단호하게 나섰는가? 나는 지체하지 않고 순종하는가? 길바닥 같은 마음, 돌짝밭 같은 마음, 가시밭 같은 마음으로는 참 제자로 살지 못합니다. 좋은 땅이 되어야 좋은 제자가 됩니다. 좋은 제자가 되어야 예수님의 향기와 편지가 됩니다. 좋은 제자가 되어야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됩니다. 말씀에 비춰보니 우리가 참 부족합니다. 기도 없이는 안 되겠습니다. 성령의 도움 없이는 안 되겠습니다. 참 제자 되기를 힘쓰시길 축원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제자입니다. 늘 배우나 진리의 지식에 이르지 못하고(딤후3:7), 순종하는 참 제자가 되지 못합니다. 부족한 것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정신 차리고 성령께 귀 기울이기로 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겠습니다. 주님을 닮아 주님의 기쁨이 되겠습니다. 주님, 임마누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