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누가복음 2:41-52 하루와 사흘

사이트관리자 0 5,272 2022.01.10 23:38

오늘의 말씀 묵상 2022. 01. 10. 월요일

누가복음 2:41-52. 하루와 사흘

 

예수님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성경 기록입니다. 유월절에 성전을 찾아왔던 온 가족이 돌아가는 길에 그만 예수님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던 길을 되짚어 예루살렘 성전에 계신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율법 교사들과 함께 듣기고 하고 묻기도 하는데 지혜와 대답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합니다. 책망하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되묻습니다.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이는 12년 만에 또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망각했다는 뜻입니다. 다시 한번 기억을 되살려주시는 은혜입니다.

 

부모는 예수님을 잊은 채로 하룻길을 내려갔습니다. 알만한 사람에게 다 묻습니다. 혹이 이러저러한 모습의 열두 살 소년을 보지 못 했느냐고 물어보며 온 길을 되짚어갑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찾는 데는 사흘이 걸렸습니다. 당연히 동행하는 사람 중에 있는 줄로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무엇이든지 확실하게 하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하루를 잊고 내려갔지만 되짚어 오는 길은 3일이나 걸렸습니다. 사소한 실수라도 회복하는 데는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구원을 받은 줄로 생각합니다. 믿음이 좋은 줄로 생각합니다. 천국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줄로 생각합니다. 기도, 예배, 헌금, 전도, 봉사와 헌신. . . 잘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 아니면 어떻게 하죠?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님이 동행 중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흘이 걸렸지만 찾았습니다. 혹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면서 까마득히 잊고 있는 것은 없을까요? 하루 잊었는데 사흘 걸려 찾았습니다. 사흘이 걸려서라도 찾았으니 다행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주님, 무엇이든지 확실하게 해야겠습니다. 막연히 생각하는 것으로는 안 되겠습니다. 제 믿음과 생활이 올바른지 돌아봅니다. 제 기도와 예배와 헌금과 전도와 봉사와 헌신을 다시 점검하겠습니다. 예수님을 하루 동안 잃어버렸다가 사흘 걸려 찾았습니다. 주님, 정신 차리고 찾겠습니다. 주님과 친밀하고, 밀착 동행하겠습니다. 저의 신음도 들으시는 하나님, 저도 하나님의 작고 세미한 음성을 듣겠습니다. 세월을 낭비하지 않고 아끼겠습니다. 예수님, 돌아보게 하는 은혜, 기억하게 하는 은혜, 회복하게 하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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