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누가복음 2:1-7. 말 구유의 행복

사이트관리자 0 5,564 2022.01.08 01:48

오늘의 말씀 묵상 2022. 01. 07. 금요일

누가복음 2:1-7. 말 구유의 행복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로마 황제가 정치적으로 내린 호적 명령으로 북쪽 지방 갈릴리 나사렛에 사는 요셉과 마리아는 조상의 땅인 남부 유다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이는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한다는 예언(미가 5:2)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 됩니다. 황제와 총독과 호적 명령을 계산하면 예수님 탄생 연도가 확정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이 역사적 사건임을 입증합니다. 예수님 탄생을 기점으로 ADBC를 정했습니다. 세계 역사는 예수님 나신 때를 중심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뉘었습니다.

 

베들레헴에는 요셉과 마리아의 가까운 친척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여관에 묵으려고 했지만 여행객으로 붐비는 통에 방을 잡지 못했습니다. 할 수 없이 여관주인의 배려(?)로 마구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나님은 강보에 싸여 말 구유에 뉘었습니다. 구유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구유, 말 먹이도 담지 못하고 텅 빈 구유, 본래의 사명대로 쓰임 받지 못하던 구유가 뜻밖에 하나님의 아들을 모셨습니다. 구유는 꼭 예수님을 모신 죄인과 같습니다. 소외되고, 멸시받고, 제구실을 못 하는 인생, 외롭고, 쓸쓸하고, 희망 없는 인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죽기만 기다리던 인생과 같습니다. 여행에 지치고, 돈벌이에 혈안이 된 분주한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아기 예수님이 버려진 구유를 찾아오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모신 구유가 아닙니까? 우리가 찾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구유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그저 예수님을 위해 문을 열었을 뿐이잖습니까? 그날 이후 구유는 존귀하고 위대하고 유명해졌습니다. 예수님 모신 날부터 우리도 존귀하고 위대하고 유명합니다.

 

주님, 쓸모없는 구유 같은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안에 들어오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모신 뒤로 정결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생명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성령 하나님의 집이 되고, 천국의 상속자가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구유가 누린 영화를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합니다. 우리 주변에 널브러진 구유마다 예수님을 모시도록 전도하겠습니다. 우리가 누린 영화와 행복을 모든 구유와 나누겠습니다. 모든 구유마다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예수님 모시고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e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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