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욥기 32:11-22 겸손하게 말하라.

사이트관리자 0 5,543 2021.12.12 07:15

오늘의 말씀 묵상 2021. 12. 12. 토요일

욥기 32:11-22 겸손하게 말하라.


엘리후는 잔뜩 화가 나서 입을 열었습니다. 엘리바스, 빌닷과 소발에게 화가 났습니다. 연장자라서 듣고 있었더니 아무것도 없고, 욥을 회개시키지 못했습니다. 욥은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의롭다고 하면서 회개하지 않는 것에 안타까웠습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대화에서 상대방을 무시하면 시작부터 실패하는 것입니다. 대화 중에 자신의 의견을 절대화하면 이미 끝난 것입니다. 화가 나서 말을 꺼내면 거칠어지고, 상대방을 설득도 하기 전에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 귀를 닫고 마음을 닫게 만듭니다. 엘리후는 이런 모든 실수를 합니다. 장장 7장에 걸쳐서 길게 이야기를 하지만 벌써 시큰둥하게 만듭니다. 우리도 이런 실수를 참 많이 합니다. 요즘은 너도나도 말을 하지만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은 대화 재난의 시대요, 의사소통 부재의 시대입니다. 


무조건 대화에서 상대의 인격은 존중해야 합니다. 나와 다른 의견이라도 그 의견 자체를 바로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동의하지 않아도 다른 의견을 다른 의견으로 받아 주어야 합니다. 상대의 말을 들었으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그 의견에 감사해야 합니다. 내 의견이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은 이렇다고 겸손히 말해야 합니다. 내 의견에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상대방의 전적인 권한이거든요. 말은 많이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적은 말이라도 상대가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화는 행복한 인간관계의 필수조건입니다. 대화는 전도자의 가장 소중한 수단입니다. 겸손히 말하는 법을 항상 배워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대화의 기술에서 향상의 여지가 다 있거든요.


주님, 항상 대화하나 대화다운 대화가 없습니다. 대화할수록 화가 나고, 관계가 파괴되기도 합니다. 엘리후의 실수를 참 많이도 하였습니다. 주님, 대화에 실수하고 지은 죄를 회개합니다. 그릇된 대화로 깨어진 관계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부터 겸손히 말하겠습니다. 힘써 노력하겠습니다. 주님, 상대방을 존중하고, 경청하고, 다투지 않고 의견을 설득력 있게 말하는 기술이 발전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을 전할 때 특별히 그렇게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황의정 목사 Ph.D.

Los Angeles 둘로스선교교회 담임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교수

Fuller 신학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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