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욥기 20:1-11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게 돌아가나요?

사이트관리자 0 6,007 2021.11.08 13:18

오늘의 말씀 묵상 2021. 11. 07. 주일

욥기 20:1-11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게 돌아가나요?

 

욥의 말을 책망으로 듣고, 수치심을 느낀 소발이 분노와 조급함으로 욥을 공격합니다. 악인과 경건하지 못한 자는 그의 즐거움이 잠깐이며, 성공도 순식간에 무너지며, 꿈과 환상같이 사라지며, 아들들은 가난한 자에게 구걸할 처지가 되며, 결국은 죽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새로울 것이 없는 말입니다. 세 친구가 여러 번 반복한 말일 뿐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슬기로운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고 자만합니다.

 

소발의 말처럼 되면 참 좋겠습니다. 악인이 신속히 처벌을 받으면 세상은 금방 낙원이 될 것입니다. 잠깐의 성공을 위해서 악을 꾀하는 자가 없을 것이며, 억울함으로 고통 하는 자도 없을 것이며, 살아있는 자들은 모두 선하고 경건한 사람일 것입니다. 현실은 어떤가요? 공중권세 잡은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의가 있나요? 선이 제대로 대접을 받나요? 어디에나 악인이 있고, 의인의 억울함과 고난이 있지 않나요? 스스로 슬기롭다는 소발이야말로 어리석고 무지합니다. 세상을 얼마나 대충 보았으면 이렇게 주장할 수 있을까요? 최후의 심판주로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는 악이 꼬리를 물고, 억울한 죽음이 이어질 것입니다. 악인이 활보하는 중에 의인과 의인의 자손들이 고통받을 것입니다. 정직하고 바르게 살려고 발버둥 치는 성도들,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인내가 더욱 필요한 세월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고난을 받고 있다고 악인이 아니고,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의인이 아닙니다. 악인을 속히 심판하지 않으시는 이유 중에는 곡식이 상할까봐 가라지를 추수 때까지 남겨두시는 농부의 마음이 있습니다(마태복음13:29). 고난 중에 낙심하지 말고, 믿음을 지켜 인내하길 축원합니다.

 

주님, 지금 고난 중에 있다고 해서 제가 죄인이나 악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의롭게 살려고, 경건하게 살려고 하므로 핍박을 받을 것입니다(디모데후서 3:12). 주님, 의인으로 고난을 받고 참음은 아름답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단순한 논리로 고난 중에 있는 사람을 정죄하지 않겠습니다. 당장 형통하다고 하여 의인이라 속단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유보되고 지연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디모데전서 2:4). 주님, 아무쪼록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굳게 의지합니다. 오직 소망은 예수님뿐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Los Angeles 둘로스선교교회 담임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교수

Fuller 신학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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