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욥기 3:1-10 고통을 말하는 은혜

사이트관리자 0 6,293 2021.10.06 01:40

오늘의 말씀묵상 2021. 10. 05. 화요일

욥기 3:1-10 고통을 말하는 은혜

 

욥은 고통당하는 이유를 모릅니다. 성경에서 증명하듯 욥 스스로도 고난을 자초할 죄가 없었음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고난은 현실입니다.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면서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태어나 환난을 겪는다고 탄식합니다.

 

누구나 고난이 있고, 고통을 겪습니다. 누구나 알지 못하는 답답한 일을 당합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합니다. 들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은 재판관이 되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하기 쉽습니다. 무슨 은밀한 죄 때문이라는 정죄를 당할까 두려워서 말 못 합니다. 너무 아파서 신음을 냈는데, 상처에 소금 뿌리는 일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망설입니다. 아픔을 삭이는 일은 전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표현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합니다. 표현은 회복의 기미이기도 합니다.

 

우선, 내가 겪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가 돌아봅니다. 아픔, 슬픔, 두려움, 수치심과 죄책감을 털어놓을 수 있나요? 속 시원하게 시인하기도 어렵지만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우리의 언어는 참 많이 부족합니다. 시편을 읽으면 우리 마음을 표현하기를 배우게 됩니다. 내 말을 다 들어줄 사람이 있나요? 중간에 내 말을 끊지 않고, 다 듣고 난 뒤에도 정죄하지 않을 사람이 있나요? 내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못하고, 내 고통을 나눠 가지도 못하지만 나를 긍휼히 여기면서 내 마음에 공감하며 들어줄 사람이 있나요? 단 한 사람이라도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나는 잘 들어주는 사람인지 돌아봅니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주님, 아플 때, 슬플 때, 힘들고 어려울 때, 말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은 늘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을 끊지 않고, 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에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 공감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있어서 힘이 되는 성도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도, 잘 들어주는 사람, 고통 중에 있는 사람 곁에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니 잘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께 마음을 토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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