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욥기 2:1-13 말없이 함께 있어 주는 사랑

사이트관리자 0 6,369 2021.10.04 23:49

오늘의 말씀 묵상 2021. 10. 04. 월요일

욥기 2:1-13 말없이 함께 있어 주는 사랑

 

하나님은 욥을 가장 신뢰하셨습니다.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라고 세 번째 말씀하셨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욥은 형통할 때나 고난 중에나 한결같이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장군멍군의 신뢰 관계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욥은 목숨만 부지하였지 산 송장과 다름없이 되어버렸습니다.

 

욥의 아내는 함께 재산과 자식을 잃는 엄청난 시련을 당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견딜만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서 몰골이 형편없이 되고, 고통하는 모습에 무너집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지키겠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2:9)고 악담을 합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는 말은 사탄의 말이라는 것입니다. 사탄은 아내의 입을 통해서 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고통을 당할 때 옆에 있는 사람이 힘듭니다.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고통을 나눌 수도 없어 답답하여 낙심합니다. 이 연약한 중에 그만 사탄의 입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입을 빌려 말하는 사악한 사탄의 계락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욥의 세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몰골이 형편없이 되어 알아볼 수도 없이 된 욥을 보고 일제히 소리질러 울며 옷을 찢고 티끌을 날려 머리에 뿌리며 슬퍼합니다. 장장 7일 동안 한마디도 못 하고 함께 있었습니다. 아마 욥에게 가장 위로가 된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극한 고난 중에는 말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저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제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임마누엘이십니다. 환난 중에, 고난 중에 함께 하십니다. 사자 굴에서 다니엘과 함께 계셨고, 풀무불 속에 다니엘의 세친구와 함께 계셨고, 지하 감옥에 요셉과 함께 계셨습니다. 풍랑 속에 사도 바울과 함께 계셨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을 찾아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할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나 찾아가기를 주저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찾아가서 함께 있어 주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하십니다. 욥의 아내의 말도 사랑에서 한 말입니다. 아무 말 못 한 친구들도 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침묵이 더 큰 위로가 되는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누굴 찾아가서 곁에 있어주어야 할까요?

 

주님, 욥을 향한 주님의 신뢰가 부럽습니다. 주님을 향한 욥의 신뢰가 한없이 부럽습니다. 주님, 욥의 세 친구가 찾아와 한마디 말도 못 하고 7일을 함께 있어 주었다니 놀랍습니다. 이 친구들의 우정이 부럽습니다. 욥의 아내 독설에 가슴이 아픕니다. 남편 곁을 끝까지 지킨 아내지만 이 말을 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주님. 사탄의 입이 되어버렸던 것을 회개합니다.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세요. 주님, 고난 중에 있는 이웃 곁에 있겠습니다. 할 말을 몰라도 그저 곁에 있어 주겠습니다. 늘 저와 함께 계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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