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교회 황의정 목사의 목 회 서 신 제527호 09-24-2017
고추밭에서 붉은 고추를 땄습니다.
한 자루 따왔는데
엄마가 호통을 치며
몹시 가슴아파하십니다.
파란 고추를 땄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빨간 고추를 땄는데
내가 봐도
내가 딴 고추만은 대부분이 풋고추였습니다.
중학교 미술시간에
운동장 나무 그늘에 앉아서
거리의 단풍을 그렸습니다.
다음 주 미술 시간에
미술선생님은
제 그림을 들고서
나무에 불이 났냐고 하시며
제 머리통을 막대기로
세게 때리셨습니다.
감나무에
홍시를 보고 신나가 올라가 보면
아무리 보아도 홍시는 없습니다.
멀리서 장대로 홍시를 땄는데
손으로 잡으면 땡감입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적녹색맹(Deutan. Red-Green Color Blind)입니다.
녹색 가운데 섞인 빨간색이 녹색으로,
녹색이 빨간색으로 보입니다.
남자의 8%, 여자의 0.5%가 색맹이랍니다.
미국에 1,200만 명
전 세계에 2억 5,000만 명이나 된답니다.
오늘 색맹을 교정하는 안경을 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95% 이상 교정효과가 있답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이는 세상이 몹시 궁금합니다.
신호등 색깔이 제대로 보이고
자연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이겠지요.
자녀들이 생일 선물로 사 주겠다는데
마음이 설렙니다.
사람의 마음은 죄로 물들어있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마치 색맹이나 색약인 사람에게 보이는 세상처럼
왜곡되고 삐뚤어지고 혼란스럽게 보입니다.
눈을 교정하는 특수 안경처럼
마음의 눈을 교정해 줄 특수 안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은 그 마음으로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늘 보던 것만을 봅니다.
그러니 마음의 눈도 색맹입니다.
마음을 바꾸어야
눈이 바뀌겠지요.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면 모두가 사랑스럽습니다.
불평불만을 감사로 바꾸면 모두가 은혜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렘17:9)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요15:7)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빌2:5)
마음의 눈에 특수 안경으로 쓰고 싶습니다.
건강한 둘로스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