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차도살인

손자의 병법을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하려고 생각해보니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사탄이 열세에서 우리 성도들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패전계를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우세함 중에 싸우는 성도들이 어떻게 영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손자병법의 승전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우리 성도들은 세상에서 끊임없는 영적전쟁을 하며 살지만 결코 패배자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나 부활하심으로 완전 승리를 구축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 예수님의 이름을 능력, 즉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전쟁을 하고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전쟁은 이미 승리가 확정되었지만 각자의 삶은 전투이기에 때로 사상자가 나는 때가 있습니다. 6.25전쟁은 남한과 유엔군의 승리로 끝났지만 시작부터 낙동강 전투까지 수많은 전투에서 아군이 패했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지휘 하에 인천상륙작전을 펼쳐서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남과 북에서 압박하여 북한군을 궤멸시켰지만 후퇴하는 북한군은 수없는 약탈과 방화와 납치를 자행하여 피해를 입혔습니다. 지금 우리의 싸움은 6.25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 이후의 싸움과 같은 전투상황인 것입니다.

승전계(勝戰計)는 아군의 형세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에 말을 타고 적을 압도하는 작전을 말합니다. 여기에 제1-제6계가 있습니다. 제1계 만천과해(瞞天過海): 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건넌다. 군인이 바다를 건널 때에 해가 뜨겁다고 하여 하늘을 가릴 수가 있습니까? 하지만 워낙 형세가 우월하니 그만큼 여유자적하다는 뜻이지요. 제2계 위위구조(圍魏救趙)：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다. 전쟁은 한 나라하고만 상대하기도 원래 벅찬 것인데 위나라를 포위하고 조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두 나라를 동시에 대적할 수 있는 군사력의 우위를 볼 수 있습니다. 제3계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로 사람을 해치다. 제4계 이일대로(以逸待勞)： 쉬다가 피로에 지친 적과 싸운다. 승자의 여유가 엿보입니다. 적이 피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을 개시하여 승리하는 전략입니다. 제5계 진화타겁(趁火打劫)：상대의 위기를 틈타 공격한다. 전쟁에서 위급할 때에는 상대의 형세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세한 형편에서 싸우는 군대는 상대방의 전세를 자세히 살펴서 위기를 틈타 공격할 수 있습니다. 제6계 성동격서(聲東擊西)：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으로 공격한다.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여유가 있습니다. 열세일 때는 이런 전략에 속아 넘어갑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은 골리앗이 백번 승리할 전세였습니다. 어린 소년 다윗과 어려서부터 장수가 되어 자기 민족의 최우수 전사가 된 골리앗과 어찌 비교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전세까지 살핀다면 단연 다윗이 우세합니다. 하나님을 모독한 이방인 군사는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니까요. 짐승과 싸워 양 떼를 지킨 것이 전부이고, 전쟁다운 전쟁 경험이 아주 없지만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편이라는 것, 아니 자기가 하나님 편에 서 있다는 것과 전세가 절대 우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맷돌로 쓰러뜨린 다윗은 골리앗을 칼을 뽑아 골리앗의 목을 쳤습니다. 차도살인의 고전적인 예가 아닙니까?

모세는 맨주먹으로 20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탈출시켰습니다. 노예생활 450년 만에 일어난 기적입니다. 당시 지상 최강국인 이집트가 목자의 지팡이 하나를 들고 나타난 80 노인에게 굴복했습니다. 온 이집트 백성들은 앞을 다투며 옷과 패물을 안겨주며 떠나라고 등을 떠밀었습니다. 또 하나의 차도살인입니다.

사사기와 열왕기에 보면 이스라엘은 활 한 번 쏘지 않고, 칼 한 번 휘두르지 않고 승리한 전쟁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 여쭙고, 하나님의 지시에 순종하면 원수들 안에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일어나서 자기들끼리 살상하였습니다. 멋진 차도살인 아닙니까?

영적 전쟁에서 원수 마귀는 언제나 우리 앞에서 골리앗처럼 보입니다. 허우대고 크고, 목소리도 크고, 주위 환경도 모두 우리를 업신여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용사들입니다.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오직 죄를 자복하고 버림으로써 거룩한 백성이 될 때에 강한 군사가 됩니다. 절대 우세 가운데 절대 승자가 됩니다. 방심하지 말고, 근신하며, 거룩하고 능력 있는 승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매일의 전쟁에서 차도살인의 승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