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세 살 버릇 여든 살 버릇

황의정 목사 0 13,313 2018.05.03 09:15

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오래 살려는 노력보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가는 것이 소원이 되었습니다. 9988234라는 암호(?)가 있습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짧게 2-3일 앓다가 죽는다는 뜻입니다. 저는 아픈 것이 싫습니다. 사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 앓아눕는 것은 두렵고 또 몹시 싫습니다. 어려서 아버님께서 오랫동안 앓아누워계셨던 것 때문이겠지요. 어르신들이 편찮으신 것은 제 마음에 늘 안쓰럽고 어떻게 해드리지 못함으로 자신의 무능을 탓할 때도 많습니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사시도록 돕기 위한 한국골든에이지포럼에서 <고령사회를 사는 10계명>을 발표하였습니다. 



1. 표정을 밝게, 웃음을 달고 살라. 나이 들면 무표정해진다. 무표정한 얼굴은 젊은이에게 호감을 얻지 못한다. 비록 주름잡힌 얼굴이지만 미소를 띠거나 크게 웃는 모습은 아름답게 보인다. 항상 얼굴에 웃음을 달고 살도록 노력하라. 웃는 얼굴이 아름답다. 

2. 불만과 잔소리를 줄이라. 불만과 잔소리가 느는 것은 대표적인 노화현상이다.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노인의 불만과 잔소리는 효과도 없고, 젊은이들의 반감만 산다.

3. 화를 길들이라. 나이 들면 참을성이 줄어들어 화를 잘 낸다. 화는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고, 자신에게도 정신적 부담을 주어 건강에도 해롭다. 화를 내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

4. 목소리를 가볍게, 약간 높은 톤으로. 말을 부드럽고 친절하게 하고, 약간 높은 톤으로, 속도도 좀 빠르게 하여 상대편이 고령자라고 느끼지 못하게 노력하라.

5.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하라. 고령자는 감사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감사가 없으며 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항상 감사를 표하고 칭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6. 늙은이 냄새를 줄이라. 나이가 들면 타액의 분비가 적어서 입안을 잘 씻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또 치주염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 피부 대사가 불완전하고 탄력이 떨어져서 요실금 변실금 등으로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날 수 있다. 냄새가 나면 젊은이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입 냄새는 구강위생을 잘 지키고, 틈틈이 입 냄새 제거제, 또는 인공타액을 사용해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항상 몸을 청결하게 하고 옷과 내의를 자주 갈아입는 것도 필수다. 

7. 주변을 청결하게 정돈하라. 고령자들은 시력이 떨어져 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주위가 지저분하고 깨끗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령자는 불결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항상 주위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정리정돈을 잘 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라.

8. 밝은 색깔의 옷을 입으라. 고령자들은 노화현상으로 화려한 색이나 밝은 색에 불안과 어색함을 느끼기 때문에 흑색 또는 회색 계통의 우중충한 색깔의 옷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옷차림은 고령자의 모습을 더 부정적으로 보이게 한다. 좀 과감하다 싶게 밝고 깨끗한 색깔의 옷을 선택하라. 

9.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목, 허리, 어깨 등 척추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뼈에 골다공증이 일어나 체형이 구부정해진다. 이렇게 되면 뒤에서 몸매만 봐도 고령자임을 알 수 있게 된다. 고령자들도 고령자에게 맞는 목운동, 어깨운동, 허리운동 등 맨손체조를 일상화하면 반듯한 체형을 유지할 수 있다. 

10. 몸과 머리를 많이 쓰라. 사람의 몸이나 뇌는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기능이 좋아지고 덜 쓰면 덜 쓸수록 퇴화한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이 있다. 몸을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책읽기, 글쓰기, 컴퓨터, 바둑 등을 통해 뇌를 많이 사용하면서 살면 그만큼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여든 살에 가지고 있어야 좋을 10가지 버릇을 정리한 것인데 마치 세 살 적 버릇을 다시 적은 듯합니다. 어린이는 표정이 항상 밝고 웃음을 달고 삽니다. 불만과 잔소리할 시간이 없고 오히려 새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쉴 새 없이 물어옵니다. 화낼 줄을 모릅니다. 화내는 어른들을 보면서 의아해합니다. 목소리는 항상 가볍고 높은 톤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하도록 훈련을 받으면서 살기도 하지만 훨씬 감사가 많습니다. 울긋불긋 알록달록 밝은 색깔을 좋아합니다. 항상 움직입니다. 그래서 몸과 머리를 잠시도 쉬게 하지 않습니다. 결국 세 살적 버릇을 여든 살에도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지금부터, 나부터, 쉬운 것부터 확실하게 시작하여 잃어버린 세 살 버릇을 회복하고, 여든 버릇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마땅히 행할 일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22:6)고 하셨습니다. 나부터, 오늘부터 마땅히 행할 일을 실행해야 하겠습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정기적으로 성경읽기, 기도하기, 헌금 드리기, 봉사하기, 그리고 복음 전하여 죄인을 구원하기. . .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내가 잘 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라고 말하기 . . . 인정하고 칭찬하기. . . 

오늘 내 버릇 검사를 해야겠습니다. 역사 속에 사라진 나의 세 살 버릇을 여든 살이 되어 되찾기는 어렵겠지요? 오늘부터 확실하게 정리해야겠습니다. 건강을 위해, 행복을 위해, 나를 지으신 주님을 위해. .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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