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외로움이란 암을 퇴치합시다!

황의정 목사 0 1,568 2018.04.21 09:02

사람은 외로움을 많이 탑니다. 무서움과 두려움, 불안함과 조급함 등이 모두 우리에게 쉽지 않은 불청객이지만 외로움에 비하면 그래도 견딜만하다고 할 것입니다. 다른 문제들은 반드시 외로움의 치료를 따라옵니다. 누군가 진정으로 나의 친구가 되고, 말벗이 되고, 동반자가 되어 외로움을 극복하면, 다른 것들도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인간)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창2:18)고 하시면서 이브(짝)를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지요. 청소년 시절 연애편지 쓸 때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처음에는 I like you!(나는 너를 좋아한다)하고, 다음에는 I need you!(나는 네가 필요하다)하고, 마지막 단계에는 I love you!(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잘 되면 좋아하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결혼하게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대한 말이 없습니다. 사랑하여 결혼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제가 결혼생활 20여년에 깊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결혼 당시의 사랑만 가지고는 결코 부부가 해로(偕老)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사랑을 키워가야 합니다. 나이가 들고 사회적 신분이 상승하고, 재산도 늘고, 식구도 늘어가면서 시도 때도 없이 전화나 하고 분에 넘치는 꽃다발이나 들고 찾아다니던 풋과일 같은 사랑가지고는 가정이라는 배를 저어 행복 항구에 이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신비한 비밀이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참 깊이 살핍니다. 서로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얼굴 표정도 잘 살핍니다. 연인이 웃으면 마음에 태양이 찬란하게 떠오르고, 연인의 얼굴에 수심이 있으면 내 가슴에 먹구름이 드리웁니다. 연인이 아파 울기라도 하면 폭풍이 몰아치는 듯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그리운지요. 방금 몇 시간 마주 앉아서 노닥거리며 주제도 없이 도란도란하다가 헤어졌는데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화하고 싶었지요. 그런데 결혼하면 아내를 위하여 (밖에서) 일을 하고, 남편을 위하여 (안에서) 일을 합니다. 서로의 마음 살피기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부부는 이상한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연애시절에는 행복을 주는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비록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어도 외롭지 않았고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뒤에는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움과 슬픔이 찾아듭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가끔 만나면서도 알지 못했던 낯선 감정, 서먹서먹한 감정이 어느 틈에 마음 한 구석을 점령하게 됩니다. 매일매일 삶의 활력이 되었던 연인이, 함께 살게 되면 영원히 행복할 것 같던 그 녀(이)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무뚝뚝한 남편보다 섬세한 아내가 더 심하게 외로움이란 병을 앓습니다. 그러나 남편도 병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소위 말하는 중년의 위기라는 것이 다가옵니다. 그 동안에는 아이를 키우고, 사회적으로 성장하느라 외로움이라는 불청객을 어느 정도 무시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방황을 하면서 부모의 주의를 확 끌거나, 커서 곁을 떠나면서, 사회적 성공의 목표가 어느 정도 성취되면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생길 때에, 이 불청객이 꼴사나운 얼굴을 드미는 것입니다.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을 회의적으로 돌아보게 됩니다. 너무도 허무하고 허전하여 폭풍한설의 찬바람이 휘익 지나갑니다. 옛 애인이 생각이 나고, 동창생들이 생각납니다. 이때가 위기입니다. 잠깐 한 눈 팔면 깊은 수렁에 빠집니다. 아내 없이 남편 없고, 남편 없이 아내 없습니다. 그런데 하와는 아담과 대화가 없을 때에 뱀(사탄)과 한가한 잡담을 나누다가 선악과를 따 먹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일은 수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부부가 첫 사랑을 회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화도 하고 편지도 씁니다. 선물도 하고 꽃다발도 줍니다. 함께 산보를 합니다. 함께 분위기 있는 찻집에서 데이트를 합니다. 늘 말하던 쪽은 자제하고 늘 듣던 쪽이 말합니다. 위하여 안팎에서 일만 하는 대신 서로의 마음을 살피시기 바랍니다. 외로움이라는 강도를 만나 거반 죽게 된 남편, 아내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인 아내와 남편이 제일입니다. 몸에는 암이 무서운 병이지만 마음에는 외로움이 큰 병입니다. 암이나 외로움이나 예방이 최고이며, 조기발견이 그 다음입니다. 행복해야지요. 여러분의 행복은 예수님의 큰 소원입니다. 그리고 저의 소원이지요.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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