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결산하는 지혜

황의정 목사 0 10,883 2018.05.03 08:44

첫 수업 시간에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알려주시는 선생님 이 계신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한 학기 내내 답을 알려주시는 거죠.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에 아무 긴장이 없고, 숨바꼭질이 없고,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하면서 어느 것이 시험에 나올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말입니다. 더 좋은 것은 모두 A학점을 받는 거죠. 이런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Stanford 대학교에서 10년간 경영학을 강의하시던 Ken Blanchard 박사이십니다.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나 피할 수도 없습니다. 시험은 스트레스 요인이지만 실상은 시험을 치러야 자신의 진보를 확인할 수 있고, 진급도 하게 됩니다. 잘 못한 사람을 떨어뜨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잘 하는 사람을 확인하여 다음 단계로 올려주려는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보지 말로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 시험입니다. 

학교생활에서 배운 지혜가 있습니다. 인생에는 결산하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그 지혜로 결산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한 해 한 해의 결산의 평균이 우리 인생의 결산입니다. 교수님이 학기 초에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알려주셨듯이 하나님도 우리에게 심판의 기준을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 알려주셨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부터 5가지 우선순위에 따라서 돌아보며 평가하고 반성하며 결산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서 

1)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였는가? 

2) 성경을 매일 읽어 금년에도 1독을 하였나? 

3) 기도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 주님과 깊은 대화를 하였나? 

4) 신령과 진리로 예배하기에 힘썼는가?

5) 돈의 사용에서 하나님의 몫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렸나?

둘째, 가정에 관하여

1)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얻은 힘과 위로로 가족을 섬겼나?

2)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냈는가?

3) 가정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감당하였나?

4) 가족들과 친밀하고 충분한 대화를 하였나?

5) 나로 인하여 가족들이 더 행복해졌는가?

셋째, 하나님의 일에 관하여

1) 교회에서 내가 맡은 직분에 충실하였는가?

2) 성도들을 내 몸과 같이 아끼고 사랑하였는가?

3) 전도회와 구역 모임에 잘 참석하고 협력하였는가?

4) 교회의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가?

5) 불신자 전도와 방황하는 성도들을 교회로 인도하였는가?

6) 2세 교육을 위하여 중보기도와 후원을 하였는가?

넷째, 직업을 위하여

1) 직업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으로 알고 살았는가?

2) 직장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였는가?

3) 정당한 수입으로 만족하고, 부정한 수입을 거부하였는가?

4) 직장 동료들에게 빛으로 소금으로 나타나는 삶을 살았는가? 섬김과 희생, 용서와 이해를 실천하였는가?

5) 갈등을 겪게 된 사람에게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는가?

다섯째, 친구와 취미생활을 위하여

1)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는데 오랜 친구를 돌보아 우정을 가꾸었는가?

2) 적당한 취미생활을 하여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살았는가?

3) 친구나 취미생활에 심취하여 하나님과 가정과 교회와 직장에 소홀한 적은 없었는가?

* 이 모든 일에서 순서를 어긴 적은 없었는가?

성도의 신앙생활은 기말고사 문제를 이미 받고 공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땅을 하직하고 예수님 앞에 서면 무엇을 물으실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2009년도 기말고사를 치르는 심정으로 결산하시고, 2010년도 시험문제로 받아들고 열심히 공부하여 A학점을 받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9:27). 중간 결산을 잘 해야 최종 결산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결산의 지혜로 결산을 축복을 누리세요!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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