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온누리선교교회+둘로스선교교회=둘로스선교교회

황의정 목사 0 10,797 2018.05.03 08:34

세상에 두 기관을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셨습니다. 가정과 교회입니다. 이 두 기관이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한 사람의 행복과 성공은 그의 가정과 교회에서 결정됩니다. 

가정이 곧 교회이며, 교회가 곧 가정입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최소단위의 교회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신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주와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합니다. 혹자는 가정에서는 육체적 정서적인 돌봄을 받고, 교회에서는 영적인 돌봄을 받는다고 하지만 이는 온전한 이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자매와 어울려 살면서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인 모든 필요를 공급받고 자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최소단위의 교회로서의 가정의 중요성이 큽니다.

교회는 우주적 교회(Universal Church)와 지역교회(Local Church)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둘로스교회, 온누리선교교회 하는 것은 지역교회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지역교회들은 수십만, 수 백만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교회들은 동일하게 예수님을 머리로, 성경을 신앙과 삶의 유일무이한 표준으로 믿습니다. 모이는 장소는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와 음악이 다르고, 모이는 사람들이 서로 다를지라도 모든 교회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이 교회를 우주적 교회라고 부릅니다. 

온누리선교교회와 우리 둘로스선교교회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두 교회가 합하여 하나의 둘로스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둘로스 교회의 성도들과 온누리선교교회의 성도들이 하나가 되고, 각 교회의 소유가 하나로 통합이 됩니다. 함께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고, 동일한 목적을 위하여 힘을 모으고, 함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땀과 눈물, 그리고 희생의 피를 흘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였습니다. 한 장소에 모여서 함께 예배하게 된 것이 의미 있는 일이고, 이에 따르는 수고가 있을 것입니다만 원래 우리는 하나였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임을 확인하고, 하나 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우리들이 힘써 지켜야 합니다(엡4:3). 요한복음 17장에서 아버지여, 우리가 하나인 것과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예수님은 이미 우리가 하나님을 선포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신속하게 온전히 하나 됨을 누릴 수 있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먼저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빨리 익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서로 찾아가서 인사하고 반복적으로 이름과 얼굴 익히기에 힘써야 합니다. 사람을 사귀는 기본이 이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속단은 금물입니다. 이 분의 인생여정은 어떠했나? 신앙여정은 어떠했나? 내 생각과 내 주장을 펴기 전에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로 주장하는 자세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합니다. 세째는 서로에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교회들 중에서 둘로스교회와 통합하기로 결정한 온누리 성도님들의 기도와 결정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둘로스교회에서 통합하자고 제안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전적으로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기도하면서 결정하여 우리에게 물어왔던 것입니다. 성도 수는 많지 않으나 정성으로 가꾸고 단장한 아름다운 성전이 있습니다. 온누리성도님들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애초에 저와 장로님들은 성전이나 재산을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도 통합하자는 교회들이 있었지만 거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꺼이 사랑하고 섬길 마음으로,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임을 확인하고 결정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섬길 종과 성도들로 둘로스를 택하셨다는 하나님의 마음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서로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없이는 진정한 하나 됨이 불가능합니다. 영적으로 하나가 되지 않은 통합은 동거생활과 같아서 불안하고 위태합니다. 날마다 무릎으로 하나님께 나갈 때에 하나 됨의 신비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중에 서로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아픔과 슬픔을 어루만지게 됩니다. 서로에게 마음이 열리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다섯째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더욱 충성해야 합니다. 두 교회의 힘을 모아 상승효과를 내야 합니다. 한 사람은 천을 당하고 두 사람은 만을 당할 수 있습니다. 만을 당하는 둘로스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면서 죽도록 충성해야 합니다. 많이 맡은 자에게 많이 찾으시는 하나님의 원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안주(安住)를 위한 통합이 아니라 더 큰 헌신을 위한 하나님의 신뢰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둘로스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니 감사하고 기쁩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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