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왜 예수님의 이름인가?

황의정 목사 0 11,514 2018.05.03 08:25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대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가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주목하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말마다 움직임마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의 결정 하나하나에 세계가 울고 웃을 것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이란 말은 과장이 아닙니다. 아무쪼록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미국과 세계를 위기에서 이끌어내는 위대한 영도자가 되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암살의 위협이 끊임없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보호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취임식에서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께서 기도하셨습니다. 수십 년 동안 빌리 그래함 목사님께서 맡았던 순서였고, 4년 전에는 빌리 목사님의 아드님이신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님께서 맡았던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엉뚱한 시비가 있었습니다. 릭 워렌 목사님께서 동성연애를 반대하고, 낙태를 반대하는 목사이기 때문에 변화와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어갈 44대 대통령 취임식의 기도자롤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진 분리주의자라고 치부하는 것이지요. 또 릭 워렌목사님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것이니까 불교, 모슬렘, 힌두교 등 여러 종교를 신봉하는 미국사람 모두를 대표하는 기도를 드릴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미국이 얼마나 반 기독교적이고, 또 얼마나 동성연애자들과 낙태 자유주의자들의 힘이 세졌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서구 유럽 국가들 중에서 기독교와 성경적 가치관의 최후의 보루인 미국에도 세속주의의 물결이 드세진 것을 실감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대변하듯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다른 취임 축하 행사에는 로빈슨 주교에게 대표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로빈슨 주교는 성공회 신부로서 결혼하여 아내와 딸들이 있는 사람인데 동성연애자가 되어 이혼하고 정식으로 동성연애 결혼을 하여 사는 사람입니다. 로빈슨 주교는 나는 크리스천 기도를 드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을 것이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성공회는 영국 국교회로서 개신교에 속한 교회입니다만 어찌 사제가 이런 기도를 드릴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기도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종종 공적인 장소에서 대표로 기도하는 분들이 하나님을 부르지도 않고, 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말하지도 않는 이상한 기도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참 이상한 세상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16:24).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가 되신다는 사실은 예수님 자신이 가장 먼저 아시고 우리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0여 년 동안 이 말씀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받은 응답이 얼마입니까? 저의 짧은 인생에서도 셀 수 없는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서도 역시 셀 수 없는 기도응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좋은 것을 아들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아니면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에게 거룩하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참 하나님이시고, 자기의 죄를 깨닫고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우리들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신 참 사람이십니다. 예수님 없이는 아버지 하나님을 알 수도 없고,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자도 없습니다. 천하 인간에게 구원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행4:12).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나라의 모든 풍요와 부요를 얻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능가하며, 그의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지혜를 얻습니다. 타락한 본성을 이기고, 세상을 이기고, 원수 마귀를 이길 능력을 얻습니다. 한 없이 부족하여 스스로도 멸시하고픈 자신을 용서하고 품어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랑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역시 예수님의 이름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릭 워렌 목사님은 간절하고 담대한 기도를 마치면서 이 모든 것을 예수아, 이사, 헤수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하면서 주기도문으로 마무리하셨습니다. 예수아는 히브리 발음이고, 이사는 중동 사람들이 부르는 예수님이고, 헤수스는 스페인어 이름입니다. 오직 예수 이름이어야만 합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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