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감사제목 다섯 가지

황의정 목사 0 10,635 2018.05.03 08:21

추수감사절이 다가옵니다. 1년에 한 번씩, 까마득히 잊고 살다가도 잠깐 멈추어 헤아려보는 감사의 조건들, 헌 옷 주머니에서 찾아낸 100달러 지폐처럼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응원하는 사람 없는 언덕길을 혼자 달리던 마라톤 선수처럼 외롭게, 고독하게, 그리고 숨 가쁘게 달리다가 냉수 한 잔을 마시게 된 기분이 됩니다. 그랬구나! 깜빡 잊고 살았구나! 나만 생각하다가 미처 그 사랑을, 그 은혜를 잊었구나하고 깨닫는 때입니다. 엊그제 크리스찬 투데이 신문사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감사 제목 5가지를 적어서 보내주면 감사절 특집에 싣겠다는 것입니다. 아주 시의적절한 행사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기회에 여러분도 감사를 세어보시지요! 

여러분의 올해 감사제목 다섯 가지는 무엇입니까?

지독하게 가난했던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할머니 손에서 자랐으며, 성폭행을 당해 자신도 미혼모가 되었고 마약중독에 빠져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살았던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전 세계 1억4000만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토크쇼의 여왕으로, 영화배우로,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이 된 것은 바로 책읽기와 감사일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어릴 때 친구가 없어서 강아지에게 성경을 읽어주었다고 합니다. 

윈프리는 언제부터인가 감사의 일기를 날마다 쓰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 중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찾아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감사 일기를 통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를 배우게 됐다고 합니다. 

크리스찬 투데이 독자 여러분,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감사제목들을 함께 나누시지 않으시렵니까? 이 감사제목들은 11월19일자 추수감사절 특집에 실릴 것입니다. 

보낼 내용은 감사제목 (구체적 내용은 필요 없음) 5가지, 보내는 분의 이름과 소속교회, 직분. 이메일 주소는 ctodayus@yahoo.com 또는 info@ christiantoday.us이며 11월14일까지 도착되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면 내가 맘이 편해질 것 같고, 나의 불행이 줄어들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원망과 불평으로 행복해진 사람이 없습니다. 더욱 불행해지고, 늪에 빠진 것처럼 더 많은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됩니다. 내 인생에 감사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다가도 겸손하게 받은 사랑과 은혜를 헤아려보면 불신자라도 두 손을 모으고 감사하게 되고, 또 그렇게 평안하고 즐겁고 풍성해질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은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한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요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점점 더 불행해지는 확실한 방법이 원망과 불평하는 것이고, 행복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사하는 것입니다.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는 사람보다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더 성숙한 성도이고, 더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지요. 

사도 바울의 편지를 보면 항상 감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무엇을 잘 했기에 늘 감사할까? 심지어 우상숭배, 음식, 음란, 파벌, 은사 등 온갖 문제의 전시장 같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할 때에도 변함없이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한다(고전1:4b)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성도 한 분 한 분을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습니다. 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의 눈을 가지고, 감사의 마음을 가진 감사의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는 내가 가진 것, 누리고 있는 것, 받고 있는 대접이 나의 수고와 노력보다 크다고 생각할 때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그래서 겸손하지 않고는 감사가 어렵지요. 교만한 사람에게는 감사가 없습니다. 

이번 감사절에는 감사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배우자로 말미암은 감사의 제목을 적어보시지요. 자녀들 하나하나를 생각하면서 감사의 제목을 따로 적어보시지요. 부모님과 형제자매를 생각하면서 감사의 제목을 적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교회 식구들을 생각하면서 목사님, 사모님, 장로님과 권사님과 집사님들, 구역식구들을 생각하면서 감사의 조건을 적어보세요.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생각하고 감사해야지요. 나를 사랑해 주신 분들, 나의 사랑과 격려를 기꺼이 받아주신 분들, 나를 참아주신 분들. . . 전화로, 카드로, 작은 선물로 감사를 표한다면 금상의 첨화(錦上添花)가 될 것입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50:23). 감사절에 감사의 사람이 되세요!!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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