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5. 02. 목요일
열왕기상 12:12-20. 분열의 사람과 화해의 사람
르호보암은 3일 만에 다시 온 백성들에게 포학한 말로 대답합니다. 젊은 신하들의 조언을 따른 것입니다. 백성들은 크게 실망하여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분깃이 없도다.”라고 외치며 떠나서 여로보암을 세워 왕을 삼습니다. 르호보암이 역군의 감독 아도람을 보내 회유하고자 하였지만 돌에 맞아 죽자 허겁지겁 예루살렘 성으로 돌아옵니다.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따르는 자가 없습니다.
솔로몬의 우상숭배로 나라가 분열할 씨앗이 잉태되었으며, 르호보암 때에 실행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과 아히야가 여로보암에게 전한 말씀대로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아히야의 예언을 알고 여로보암을 죽이려고 했던 것을 보면, 르호보암도 아히야 선지자의 예언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르호보암은 여로보암을 경계하지 못하고, 어리석게 포학한 말을 했습니다. 분열하기는 쉬워도 통합하기는 어렵습니다. 나뉘면 약해집니다. 이때(BC 930년) 나뉜 유다와 이스라엘은 결코 통일하지 못했고, 각각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BC 722)에, 남 유다는 바벨론(BC 586)에 멸망하였습니다. 1948년 5월 14일에 이스라엘이 독립할 때까지 장장 2,500여 년을 떠돌았습니다. 하나님의 경고 말씀을 소홀히 여기다가 만난 재앙입니다. 하나님은 미리 선언하신 말씀을 이루는 과정에서 인간의 어리석은 선택과 언행을 내버려 두십니다. 왕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한 것이 여호와를 말미암았다(15절)는 것은 바로 이 뜻입니다. 죄에 빠진 인생을 내버려 두시는 것이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죄에 빠져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사람은 결코 회개하고 돌이키지 못하고 반드시 망합니다. 화목하게 하는 직분(고후5:18)을 맡은 우리입니다. 결코 불화의 도구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지 않아야 합니다. 항상 깨어서 미리 주신 경고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겠습니다. 순종하면 복을 받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르호보암이 포악한 말로 대답하여 나라가 분열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하신 말씀을 소홀히 여긴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가볍게 여겼던 탓입니다. 주님, 하나님의 말씀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겸손히 순종하게 도와주소서. 죄를 지적하실 때 즉각 회개하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살면서 결코 분열의 실마리가 되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 분열이 아니라 화해와 통합을 도모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의 목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