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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13-25. 어리석은 욕심

사이트관리자 0 132 04.07 01:25

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4. 06. 토요일

열왕기상 2:13-25. 어리석은 욕심

 

아도니야가 밧세바를 찾아와 왕에게 청하여 아비삭을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왕위는 원래 자기 몫이었고, 백성들도 자기를 왕으로 삼으려 했는데, 여호와로 말미암아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밧세바는 작은 일이라 생각하고 솔로몬 왕에게 청했는데, 왕은 분노하며, 아도니야를 처형합니다. 반역했다가 겨우 목숨을 부지한 상황에서 명()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욕심을 부렸습니다.

 

아도니야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왕위가 솔로몬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시인합니다. 그러나 이 중요한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런 말을 입에 올리는 것도 불경하여 죽임을 당할 죄가 되는데도 말입니다. 고대 근동에는 왕의 후궁과 첩들은 후계자의 아내가 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비삭은 솔로몬의 차지가 되어야 합니다. 아비삭을 구한 것은 왕위를 포기하지 않고 노린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한가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 있습니다. 열왕기하 1:1-4절에 아비삭을 젊고 심히 아름다운 처녀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아도니야의 모반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과 요압을 끌어들여 소헬렛 바위 곁에서 짐승을 잡아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왕이 되고자 하면 기름 부음을 받고 예루살렘 왕궁으로 쳐들어와 왕좌를 차지해야 하는데, 그런 일을 안 하고 잔치만 하고 있었습니다. 모반하는 왕자로서 너무 허술했습니다. 압살롬의 모반과 실패를 본 사람의 행동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아비삭을 좋아하여 아내로 삼고자 모반을 꾸민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왕위를 노려 모반했다가 겨우 죽음을 면하였는데, 아비삭을 포기하지 못하여 죽게 되었습니다. 상사병에 걸렸든지, 왕좌를 탐했든지 아도니야는 어리석은 욕심에 사로잡혀 요절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의 어리석은 욕심이 불러온 재앙입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습니다(1:15).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도니야가 겨우 목숨을 부지하였다가 아비삭을 구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왕좌를 넘보다 실패한 사람이 왕의 여인 아비삭을 탐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즉 사망을 낳는데, 아도니야가 그 예가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 안에 어떤 욕심이 있는지 알게 하소서. 죄를 낳고 죽음으로 이끄는 모든 욕심을 멀리하도록 도와주소서. 돈과 명예와 성 문제 등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인 위험 요인을 잘 다루게 도와주소서. 아집과 자존심과 어리석은 욕심을 경계합니다. 작은 이익을 추구하다가 큰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버리겠습니다. 주님, 분별력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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