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로마서 5:6-11. 죽음으로 증명한 사랑

사이트관리자 0 148 03.31 00:55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2024. 03. 29. 토요일

로마서 5:6-11. 죽음으로 증명한 사랑

 

우리가 연약할 때, 우리가 경건하지 않을 때, 우리가 죄인일 때,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일 때,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돌아가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사람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람은 강한 자에게 충성하고, 경건한 자에게 찬사를 보내며, 죄인을 정죄하고 비난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사람을 향하여 주저하지 않고 욕하고, 하나님의 원수들에게 형벌 받아 마땅하다고 큰소리칩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돌아가셨습니다. 무조건적 용서와 무제한적 사랑과 무한한 인내가 아니면 품을 수 없는 우리이기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전능하시고, 전지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전능과 전지와 무소부재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무능하고 연약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낮은 인간이 되어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겪으시며 사셨고, 우리의 모든 죄와 악과 뻔뻔함과 배은망덕함과 추함을 짊어지시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죄인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셨을 때, 예수님은 우리의 구주(救主 Savior)와 주(Lord)가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낮아지신 만큼 우리는 높아지고,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만큼 우리는 짐을 벗었으며, 예수님께서 천해지신 만큼 우리는 존귀하게 되었으며, 예수님께서 거절당하신 만큼 우리는 환영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바로 증인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강해지고, 경건해지고, 의로워지며, 선해지며, 하나님과 화목해지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을 알기 전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며 주님의 은혜를 되새깁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라고 하신 말씀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구원받은 감격과 사랑과 은혜에 취하여 사는 우리가 자칫 십자가를 잊어버리거나 거부하고 사는 것은 아닌가 돌아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가 그 사랑을 전하여야 하는데, 입을 꾹 다물고 살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사랑하고 섬기라고 주신 것을 독식하면서 복 받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반성합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 경건하지 않을 때, 불의할 때,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하나님과 불화할 때 주신 은혜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즐거워하며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Los Angeles USA)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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