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누가복음 23:33-43. 십자가 위에서 위로받으신 예수님

사이트관리자 0 143 03.29 00:33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2024. 03. 28. 목요일

누가복음 23:33-43. 십자가 위에서 위로받으신 예수님

 

십자가 위에 세 남자가 달렸습니다. 그중에 둘은 죄인이고 오직 예수님만이 의인입니다. 예수님은 땅에서도 십자가 위에서도 외롭습니다. 십자가 밑에서는 병사들이 옷가지를 나누느라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관리들은 구경하고, 군인들은 희롱하고, 행악자들도 비방합니다. 하나님도 외면한 순간, 예수님께서 한 강도의 말에 위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후하게, 정말 후하게 상을 주십니다.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사람은 원래 고독한 존재입니다. 부모도 자식도 그리고 한 이불을 덮고 사는 배우자도 잘 모릅니다. 혹한의 눈보라처럼 세차게 불어닥치는 고독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휘감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고, 사람에게 버림받고,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은 고()와 독()을 누가 위로하겠습니까? 그러나 우편 강도가 예수님께 의지합니다. 예수님의 품에 안깁니다. 서로의 체온으로 서로의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받은 유일한 위로입니다. 겉보기에 자신과 같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믿습니다. 자기는 죄에 합당한 벌을 받고 있다고 고백하고, 예수님을 조롱하는 동료를 책망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구원을 위해 부탁합니다.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저를 기억해주소서!” 하나님의 아들을 위로하는 것은 겸손한 회개와 신실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지옥에 떨어지시고, 다시 사시고, 승천하시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유일무이한 목적은 죄인의 구원입니다. 회개하는 영혼만이 예수님의 위로입니다. 천국에서는 의인 99명으로 인한 것보다 죄인 한 사람의 회개로 인하여 더 기뻐합니다. 이 믿음이 있으면, 우리는 주님의 기쁨이요, 자랑이요, 위로입니다. 할렐루야!

 

기도: 하나님 아버지, 십자가 위에서 폭풍한설(暴風寒雪)보다 더 매서운 고독에 휩싸이신 예수님께 한 줄기 훈풍이 불었습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라는 강도의 말입니다. 주님,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구주와 주님으로 믿습니다. 주님 수고의 열매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믿음 하나로 주님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예수님, 사는 동안 믿음으로만 행하여 주님을 위로하고 기쁘시게 하길 원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오직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열심히 전도해서 예수님께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Los Angeles)

미성대학교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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