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마가복음 14:1-11. 여인의 충성과 제자의 배신

사이트관리자 0 300 02.12 09:16

오늘의 말씀 묵상 2024. 2. 11. 주일

마가복음 14:1-11. 여인의 충성과 제자의 배신

 

한 여인이 1년 품삯에 해당하는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그리고 비난받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을 칭찬하고,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믿음과 충성은 같은 말입니다. 충성에는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드림이 필연적으로 따릅니다. 여인은 예수님을 정말 믿고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향유를 부음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임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저 주님을 사랑해서, 주님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자기 결혼 자금으로 모아놓았을 향유 옥합을 깨뜨렸는데, 그것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엄청난 섬김이 되고, 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미담이 되었습니다. 여인은 300일 품삯을 바치는데, 제자라는 사람은 하루 품삯에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아무리 많이 드려도 주님께는 작은 것이고,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탐심은 너무 큰 것입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고, 돈을 아낌없이 바치는 충성은 일만 복의 씨앗이 됩니다. 내 안에 주님을 향한 이 여인의 충성이 있는가? 혹시 내 안에 가룟 유다의 배신은 없는가? 두려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내 마음을 살펴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님께 부어드린 여인의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주님께 무엇을 드린다 한들 과한 게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의 것은 호랑이 털끝만큼이라도 탐하면 안 되는 줄 압니다. 여인과 가룟 유다의 모습이 사실 제 안에 다 들어있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드리고 싶은 것이 사실이지만 탐심도 있습니다. 주님, 도와주소서. 온전히 향유 옥합을 깨뜨리는 마음만으로 살게 도와주소서. 목숨을 내놓고 저를 구원하신 예수님께 저도 목숨을 당연히 바쳐야 함을 늘 기억합니다. 주님, 제 안에 선한 것이 없습니다. 원하는 선을 행하지 못하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하는 자신을 보며 탄식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7:24)하는 사도 바울의 탄식이 저의 탄식입니다. 주님,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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