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4차 하프타임 기도회

황의정 목사 0 11,859 2018.04.28 08:30

사람들은 시간을 편리하게 나누었습니다.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고 또 내일이 있습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입니다. 개인의 삶도, 민족과 국가의 삶도 항상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습니다. 과거지향적인 사람은 항상 현재에 불만입니다. 과거가 좋았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면서 현재를 비판하고 비난합니다. 미래지향적인 사람은 과거는 의미가 없고, 미래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는 미래의 찬란한 꿈을 위해서 희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 과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우리가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습니다. 미래는 아직 우리 손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직 현재만이 우리가 어찌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입니다. 맞습니다. 현재만이 우리가 누릴 수 있고, 가꿀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내 손에 들려진 선물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살려서 오늘을 살 때에 현재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가 화해하는 것입니다. 과거는 현재의 뿌리입니다.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한다고 무시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는 과거의 열매이면서 또 미래의 뿌리가 됩니다. 그래서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가 하나의 유기체가 됩니다. 잊지 말 것은 현재만이 우리 손아귀에서 의미 있게 빚어질 수 있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과거 핑계 대며 오늘 빈둥거리거나 미래의 푸른 꿈을 꾸면서 오늘 하릴없이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됩니다.

금년이 우리 교회 창립 4년차이며, 금번 하프타임 기도회가 4차입니다. 매년 6월 말과 7월 초에 하프타임 특별 기도회를 열어서 한 해를 중간 점검하면서 하반기에 승리로운 마무리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성경인물들이 인생의 하프타임을 어떻게 보냈나를 살펴보고, 후반전에 더 강한 삶을 살기 위하여 어떤 원리에 충실해야 하는가를 고민합니다. 전반전은 이미 지나간 과거이고 후반전은 미래입니다. 하프타임이 현재입니다. 전반전의 성과에 따라서 하프타임이 기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프타임이 엄연한 현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를 선물로 누려야 합니다. 한 해의 하프타임이든지 인생의 하프타임이든지 매우 긴장된 시간입니다. 선물을 풀어보듯 하프타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몇 가지 고질병이 있었습니다. 문전처리 미숙과 약한 체력, 탁원한 지도자의 부재가 문제였습니다. 이것들이 공교롭게도 개개인의 삶에도 딱 들어맞는 문제입니다. 첫째, 체력을 관리하세요. 세계적으로 40대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체력을 적절히 안배하지 않고 초반에 너무 과로하는 것입니다. 타고난 체력만 믿고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무시합니다. 세계적으로 술 소비량이 가장 많습니다. 담배는 또 얼마나 피웁니까? 폭음과 폭식의 문화가 문제입니다.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큼이나 해롭습니다. 여러분은 체력안배와 체력 관리에 지혜가 있습니까? 과로하는 습관을 버리고, 휴식과 운동을 생활화하도록 하세요. 둘째, 결단력의 기르세요. 만사에는 때가 있습니다. 미적거리다가 기회를 놓칩니다. 힘차게 드리블을 하고 상대방 골밑을 파고들었지만 헛발질을 하거나 힘 있게 찬 볼이 골대를 빗나갑니다. 판단력, 순발력,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삶의 여정에는 상대팀 선수들처럼 방해꾼이 많습니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마10:16)하지 않으면 복병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입니다. 셋째, 지도력을 키우세요.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무대에 서기에는 히딩크라는 명감독이 있어야 했습니다. 사실 축구는 우리 선수들이 합니다. 바로 그 선수들인데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니까 탁월한 기량이 나타났습니다. 지혜의 보고인 성경 말씀, 지혜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우리의 지도자이십니다. 우리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끄신 최고 최대의 지장이십니다. 감독의 지시대로 맹훈련을 하세요. 넷째, 단순하게 사세요. 귀거리, 목거리, 손목시계, 정장에 핸드백 들고 축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너무 많은 취미 생활, 잡기에 능한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친구가 너무 많아 잠시도 혼자 있을 시간이 없는 사람도 문제입니다. 부끄러운 습관을 버리세요.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십니다(엡 5:27). 훌륭한 전략이 성공을 보장합니다. 하프타임은 전략을 수정하는 시간입니다. 멋진 후반전을 향해서 간편한 복장으로 상쾌하게 나아갑시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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