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무엘하 16:15-23. 분노의 모략

사이트관리자 0 1,585 2023.05.12 07:46

오늘의 말씀 묵상 2023. 05. 11. 금요일

사무엘하 16:15-23. 분노의 모략

 

후새는 거짓 충성을 맹세하며 압살롬의 모사가 됩니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다윗 왕이 남겨두고 떠난 후궁과 동침하라고 조언합니다. 다윗 왕과 원수가 되었음을 온 백성이 알게 하여 따르는 자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확실히 돌아오게 하려는 계략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의 모든 계락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하나님께 받은 말씀과 같은지라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조언에 따랐습니다.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아히도벨은 탁월한 책사였습니다. 그러나 의의 길을 버리고, 패륜과 저주의 길을 택합니다. 아히도벨을 따른 압살롬은 하나는 보고 둘은 보지 못했습니다. 당장 다윗 왕과의 관계를 단절하였다는 것을 공포하여 충성심을 끌어낼 수는 있지만, 이렇게 하여 왕위의 정통성과 권위를 확보할 수는 없습니다. 아히도벨이 밧세바의 할아버지라서 압살롬의 편에서 복수하려고 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아히도벨의 아들이 엘리암(삼하23:34)이라는 구절과 밧세바가 엘리암의 딸(삼하11:3)이라는 구절에 근거하지만, 나이를 계산해보면 맞지 않아 보입니다. 엘리암은 동명이인으로 보입니다. 암튼 아히도벨이 다윗에게 분노한 것은 분명한데 밧세바와 우리야 사건에서 기인하였을 것으로 보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입니다. 사람이 분노에 사로잡히면 모든 지혜가 파괴적이 되며, 모든 관계를 깨뜨리게 됩니다. 아히도벨의 계략은 하나님의 심판을 이루는 것이 되었지만 왕의 모사로서 배반자가 되었고, 결국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마음에 분노가 있는지 늘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효과적이라고 해도 그 방법이 의롭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동생을 욕보인 형 암논에 대한 분노와 살인, 자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반역의 사람 압살롬이 분노에 사로잡힌 모사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분노가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1:20).

 

기도: 하나님, 분노가 들끓는 세상에 삽니다. 사람들이 분노를 죄로 여기지도 않는 풍조에 휩쓸려갑니다. 분노의 파괴력을 높이 사지만 그 결과에 대하여 무지합니다. 주님, 압살롬과 아히도벨이 분노로 뭉쳐서 행하는 일이 패륜이요, 하나님의 심판을 이룹니다. 가장 탁월한 모사였지만 주군 다윗을 배반하고 압살롬을 섬기며 악한 꾀를 낸 자로 전락합니다. 주님, 우리 마음에 분노가 있는지 잘 살피도록 도와주소서! 분노로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용서와 화해와 평화를 구하는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기를 힘쓰겠습니다. 성령께서 도우셔서 여호와의 샬롬을 이루게 하실 줄 믿습니다. 주님, 평안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교회 홈페이지: www.douloschurch.com; Youtube 설교: 황의정 목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