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무엘하 15:24-37.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이트관리자 0 1,538 2023.05.10 08:40

오늘의 말씀 묵상 2023. 05. 09일 화요일

사무엘하 15:24-37.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눈물의 피난길에 오른 다윗 왕입니다. 모든 백성이 함께 울며 따릅니다. 사독과 아비아달 제사장이 레위인들과 함께 법궤를 메고 따라나서자 다윗은 법궤를 성읍으로 돌려보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하나님이 법궤와 하나님 계신 곳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탁월한 책사인 후새가 맞으러 나오자 예루살렘으로 보냅니다. 아히도벨의 모략을 상대할만한 인물로 후새가 적격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동의 상황입니다.

 

엘리 제사장 때 법궤를 모시고 전쟁에 나갔다가 패하여 법궤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법궤를 모시고 다녀도 소용없습니다. 피난 길에 법궤를 모시고 따라오는 제사장들을 돌려보내는 다윗의 마음입니다. 당대 최고의 전략가인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합류한 것을 듣고 여호와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15:31)라고 기도했던 다윗입니다. 후새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며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라고 지시합니다. 다윗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음을 믿었습니다. 내가 법궤를 모시고 간다고 하여 하나님이 나를 돕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은혜를 베풀면 하나님이 나를 법궤 있는 곳으로 인도하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이 믿음과 함께 철저하게 대비합니다. 아히도벨을 맞설 후새를 위장 침투시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내가 다 해도 문제이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문제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우선이지만 내가 할 일도 다 해야 합니다. 진인사대천명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기도는 많이 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문제요. 기도할 틈도 없이 일만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성령과 기도를 앞서지 말아야 합니다만 성령의 인도하심과 기도한 대로 행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혹시 내가 이렇게 하는 문제는 없는가 돌아봅니다. 믿음의 기도와 순종이 함께 일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하나님을 찾는 것이 큰 믿음이요 참믿음입니다. 기도하는 것이 믿음이요, 또 기도하며 일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법궤만 모시고 가는 형식적 믿음보다 하나님께 은혜 입기를 사모합니다. 주님의 주권을 믿고 의지하면서 동시에 할 일을 철저히 하는 실천적 믿음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오랫동안 기도만 하는 것도 있고, 기도는 못 하고 열심만 내는 것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믿음의 삶을 사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살도록 도와주소서! 믿음의 행보에 복을 내려주소서! 울며 피난길에 오른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지혜를 배웁니다. 주님,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교회 홈페이지: www.douloschurch.com; Youtube 설교: 황의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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