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무엘하 13:15-29. 사랑과 정의(正義)

사이트관리자 0 1,618 2023.05.03 01:57

오늘의 말씀 묵상 2023. 05. 02. 화요일

사무엘하 13:15-29. 사랑과 정의(正義)

 

암논의 사랑은 감정적이었습니다. 욕정을 채운 뒤에 증오가 상사병을 앓던 사랑보다 커서 다말을 쫓아냈습니다. 채색옷을 입은 다말 공주는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뿌리고, 손을 머리에 얹고 엉엉 울부짖습니다. 친오빠 압살롬이 달래고 위로하면서 함구하라고 합니다. 2년이 지난 후에 압살롬은 양털 깎는 잔치를 이용해서 암논을 살해합니다.

 

다윗은 다말을 암논에게 가라고 했고, 암논을 압살롬에게 가라고 했습니다. 우리아를 요압에게 보낸 것처럼 불행의 단초는 왕 자신이었습니다. 암논의 패륜을 듣고 분노했지만 전혀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압살롬이 형을 살해하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참사랑은 인격적이어야 합니다. ()적으로 대상을 알아야 하고, 감정적으로 좋아하고, 의지적으로 돌보고 섬깁니다. 암논의 사랑은 감정이었기에 물 끓듯 상사병(相思病)을 앓다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입니다. 이성과 의지가 결여된 사랑이었습니다. 다윗은 자녀들을 사랑하였습니다.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러나 이성적 판단과 의지적 결단으로 징계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의 약점은 사랑은 하되 정의를 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암논을 제대로 징계했더라면 압살롬의 복수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랑과 정의는 함께 있어야 합니다. 흔히 조부모 밑에서 자라면 버릇없는 사람이 된다는 말은 바로 사랑만 하고, 혼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정의가 뒷받침되고, 하나님의 정의는 사랑으로 승화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위대합니다. 사랑과 정의가 동전의 양면과 같음을 기억하고, 하나님 닮기에 매진해야 합니다. 정의없는 사랑은 버릇없게 만들고, 사랑 없는 정의는 폭군이 되어 두려워하고 불안하고 눈치 보는 비굴한 사람을 만듭니다. 나는 어떻게 사랑하나요?

 

기도: 하나님, 죄가 죄를 낳고, 비극에 비극이 이어집니다. 비참한 다윗의 모습을 봅니다. 암논의 패륜을 듣고 화를 냈지만, 자책감에 빠져 제대로 징계하지 못한 것이 더 큰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주님, 감정에 휘둘리는 사랑을 아름답다고 찬양하는 세상에서 건강한 사랑, 인격적인 사랑,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도록 도와주소서! 사랑하는 만큼 따끔한 회초리도 들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사랑의 하나님을 닮은 저희가 하나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축복하소서! 왜곡된 사랑의 홍수 속에서 생수와 같은 참 사랑꾼이 되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교회 홈페이지: www.douloschurch.com; Youtube 설교: 황의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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