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무엘하 1:17-27. 다윗의 애가(哀歌)

사이트관리자 0 1,662 2023.04.12 01:08

오늘의 말씀 묵상 2023. 04. 11. 화요일

사무엘하 1:17-27. 다윗의 애가(哀歌)

 

길보아 산에서 사울 왕과 요나단 왕자가 전사하자 다윗은 애가를 지어 조상하고, 백성들에게 이 애가를 부르도록 널리 퍼뜨립니다. 두 용사의 죽음을 슬퍼하며, 블레셋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못하게 알리지 말라고 합니다. 길보아 산을 저주하여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않고, 농사도 짓지 못할 땅이 되게 합니다. 두 용사의 용맹스러운 싸움과 부자 사이의 친밀함을 찬양합니다. 사울 왕의 선정으로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리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하였음도 칭송합니다. 자신을 향한 요나단 왕자의 사랑이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다고 찬양합니다. 다윗의 깊은 슬픔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를 죽이려던 원수가 죽었지만, 전혀 기뻐하지 않습니다. 오직 이스라엘 왕의 전사를 슬퍼합니다. 그의 실정과 악행은 전혀 기억하지 않고, 영웅적인 전쟁과 나라를 세우고 백성을 편안하게 살도록 인도한 업적만을 찬양합니다. 왕을 잃은 백성들에게 애가를 지어 부르도록 하여 상실감과 슬픔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다윗은 고인을 최고로 예우합니다.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을 향한 신실한 자세를 끝까지 견지합니다. 다윗은 한 인간으로서, 신하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도가 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참 위대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사람입니다. 전사한 땅 길보아 산을 향하여 모든 저주를 쏟아 부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길보아 산은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으로 남아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얼마나 진심으로 슬퍼하는지 알겠습니다. 고소해하고 기뻐할 듯도 한데, 그런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고인의 업적만을 기림으로써 높여줍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를 봅니다. 부자(父子)가 함께 전사한 불행까지도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이이더니 죽음까지도 함께했다고 미화합니다. 백성들에게도 왕으로서 숱한 전쟁을 하고, 나라를 안전하고 부강하게 하여 편안한 삶을 살게 한 공을 찬양하도록 합니다. 하나님, 다윗처럼 악을 잊고 선만 기억하는 마음 갖기를 원합니다. 깊은 슬픔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교회 홈페이지: www.douloschurch.com; Youtube 설교: 황의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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