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부활(復活)의 증인들

사이트관리자 0 1,669 2023.04.11 00:53

부활(復活)의 증인들

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믿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역사적으로 선례도 없거니와 인간 이성과 경험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십자가에서 죽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예수님을 믿는 것은 구원받는 믿음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성경을 보면 매우 역설적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하나같이 믿지 않았습니다.

맨 처음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예수님이신 줄 알아보자마자 덥썩 붙잡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보이지 않았다고 하시며 만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20:14-16). 두 번째로 만나 사람들도 여자들입니다. 복수의 여인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발을 붙잡고 경배합니다(28:9).

제자 두 사람이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여전히 믿지 못하고 낙심하여 고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나 대화하다가 예수님이심을 깨닫습니다(16:12). 예수님 이야기를 모르냐고 책망하던 제자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더디 믿는다고 책망을 들었습니다. 10명의 제자가 한꺼번에 예수님을 만나고, 또 도마도 함께 11명의 제자가 예수님을 만납니다(20:19-27). 우리 보기에 의아한 것은 두 번이나 다시 사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이 여전히 불신 중에 방황합니다. 베드로와 함께 일곱 제자는 옛날 물고기 잡는 직업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은 그 갈릴리 해변에 찾아가셔서 제자들을 만나고, 그 유명한 베드로와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21).

일곱 번째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역시 열한 제자입니다. 마태복음 28장 끝과 사도행전 1:9절에서 예수님의 대위임령과 성령을 기다리라는 당부와 함께 승천하시는 장면입니다. 이후에 사도 바울은 야고보와 모든 사도와 바울에게 보이셨으며, 일시에 500여 성도에게 나타나셨다고 증언하며, 당시에 많은 사람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증언합니다(고전15).

죽은 자의 부활은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성경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그 사실을 확실히 믿었다고 과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지 못하였다는 것을 사실대로 전합니다. 심지어 부활의 증인으로 내세울 만한 자격이 없는 여자들을 첫 증인으로 소개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여자들을 법정의 증인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부활을 주장하려고 했다면 여인들을 증인으로 내세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상은 여성을 열등하게 여기고 차별하지만 하나님은 부활의 주님을 만난 첫 증인으로 여성을 소개하기에 주저함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께는 남자나 여자나 차별이 없기 때문입니다(3:28).

예수님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른 방법으로 이들을 만나주셨습니다. 그러나 만남의 사실만으로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람들의 완전히 변화된 삶으로 부활을 증거합니다. 여인들은 오순절 다락방에 모인 120여 명에 속해있었습니다. 성령 강림 이후에 초대교회의 헌신된 성도가 되었습니다.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세 번이나 모른다고 저자하고 맹세하며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는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은 바울이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의 사고방식에는 영적 세계와 초자연적인 것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강한 흐름이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기적을 무시합니다. 예수님도 그저 훌륭한 스승으로, 삶의 모델로만 인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삶이 송두리째 변화되어 증인의 반열에 들어섭니다. 겸손해지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모든 소유를 팔아 바치고, 소위 잘나가는 직업을 포기하고,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능력을 전하는 일에 헌신합니다. 어떻게 살든 삶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죄인들을 구원하는 것이며, 죽음으로써 살고, 낮아짐으로써 높아지고, 가난해짐으로써 부해지는 길을 묵묵히 걸어갑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그 길을 따라갑니다. 지금도 부활의 증인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 진정한 증인, 강력한 증인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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