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창세기 42:1-17. 야곱과 요셉의 상처

사이트관리자 0 2,537 2022.11.02 00:34

오늘의 말씀 묵상 2022. 11. 01. 화요일

창세기 42:1-17. 야곱과 요셉의 상처

 

22년 만에 꿈이 이루어집니다. 형들이 요셉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하나님의 세심한 계획대로 이루어주십니다. 요셉은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주님과 동행하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이방 땅에서 오직 하나님만 붙잡고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야곱은 요셉을 잃은 상처 때문에 베냐민을 함께 보내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안부와 동생의 안부가 궁금한데 베냐민이 안 보이니 가슴이 철렁했을 것입니다. 상처는 오래갑니다. 잘못을 회개하고, 남의 잘못은 용서함으로써 치유가 시작됩니다만 아무나 치유를 경험하는 것이 아님은 용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생각하면서 세월호 참사가 떠올라 더욱 아프고 슬프고 답답한 것이 견디기 어렵습니다. 희생자의 영혼을 받아주시도록,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해주시도록, 현장에서나 뉴스 보도에 충격과 상처받은 백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도록 기도하면서도 자꾸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립니다. 한의 민족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을 품고 살고, 한풀이를 위해 피눈물이 나는 노력을 하며 삽니다. 탓은 치유의 길이 아닙니다. 오직 용서만이 치유의 길입니다. 야곱과 요셉의 상처를 보듬어주시고 치유해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의 한도 싸매주시길 기도합니다.

 

기도: 하나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야곱이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그 상처를 잊지 못합니다. 그래서 베냐민은 곁에 남겨둡니다. 형들만 온 것을 보고 요셉이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고 했는데요. 야곱과 요셉의 상처를 치유하신 하나님, 한이 많은 우리 민족을 굽어살펴주소서!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참사로 못다 핀 꽃들이 많이 졌습니다. 주님만이 위로하실 수 있습니다. 유족들을 위로하소서! 백성들을 위로하소서! 설상가상의 아픔을 느끼는 분들도 꼭 붙잡아주소서! 이 민족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힘을 얻게 하소서! 홍익인간(弘益人間) 민족으로 살아가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교회 홈페이지: www.douloschurch.com; Youtube 설교: 황의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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