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창세기 33:1-11. 은혜가 충만한 사람

사이트관리자 0 2,569 2022.10.12 00:49

오늘의 말씀 묵상 2022. 10. 11. 화요일

창세기 33:1-11. 은혜가 충만한 사람

 

에서가 400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야곱을 맞이하러 왔습니다. 야곱은 처자식을 뒤에 두고 앞서 나가면서 일곱 번 절을 합니다. 에서가 달려와서 안고 목을 어긋 맞추어 입 맞추고 서로 웁니다. 처자식을 소개하고, 예비한 선물을 강권하여 드리고, 20년 만에 형제가 화목합니다.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이 변하였습니다. 짐승 떼와 처자식까지 강을 건너 놓고 혼자 남았을 때는 여차하면 자기 목숨만이라도 건질 요량이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처자식을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여전히 자기를 낮추고 형을 맞이하지만 더 이상 두려움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야곱의 입에는 은혜라는 말이 달려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또 형의 은혜입니다. 모두가 그대로인데 야곱이 변화하니까 다 변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면서도 은혜인 줄 모르는 것이 인생입니다. 도피할 때부터 오늘까지 20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야곱은 자기 힘으로 사는 줄 착각했을 것입니다. 얍복 나루터에서 밤새워 기도하며 하나님과 씨름한 뒤에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구나! 이때부터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입만 열면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너무도 명쾌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은혜받기까지는 이것이 어렵습니다. 야곱처럼 밤새워 부르짖어 하나님을 뜨겁게 만날 때 드디어 가능한 삶입니다. 기쁨이 없고, 기도가 힘들고, 감사가 메말랐다면 은혜가 고갈되었다는 뜻이요, 성령이 소멸하였다는 뜻입니다. 은혜가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예수님, 은혜를 은혜로 아는 은혜를 주세요.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몸부림치며 하나님과 씨름한 야곱처럼 우리도 주님 만나기를 원합니다. 두려워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함을 버리고, 당당하게 앞서나가길 원합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권능을 받고, 또 새롭게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은혜 아니면 기도할 수 없고, 은혜 아니면 감사할 수 없고, 은혜 아니면 기뻐할 수 없습니다. 주님, 은혜를 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교회 홈페이지: www.douloschurch.com; Youtube: 둘로스선교교회; Facebook: 황의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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