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4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마치고. . .

황의정 목사 0 12,806 2018.04.28 07:57

금식기도를 많이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장기 금식은 못했지만 하루 혹은 3일을 물만 마시면서 말씀 묵상과 기도에 정진하곤 했습니다. 보통 금식을 3일 이상 할 때에는 기도원에 가서 지내는 때가 많았습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오산리 순복음 기도원에 가면 방마다 금식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방에 들어가면 금식할 때에 몸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만 조금 지나면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됩니다.

저는 금식을 할 때에 몸에 힘이 빠지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금식을 즐겁고 유쾌하게 생각하고 한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또 금식을 하면 몸의 약한 부분부터 힘이 쭈욱 빠집니다. 하지만 꼭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야 할 때가 되면, 성령으로 다시 충만함을 회복하고자 할 때면, 무엇보다도 단시간 내에 효과가 있기는 금식이 최고였습니다.

77년도에 신학대학에 갔습니다. 그 때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방언기도 말을 듣고 저도 방언이 하고 싶어서 5월에 있는 축제기간에 저는 이불 보따리를 싸들고 기도원에 갔습니다. 매일 3번씩 2-3시간씩 예배를 드립니다. 박수를 치면서 힘있게 찬양을 합니다. 앞줄에 앉은 이들이 가끔 북을 치기도 하는데 3일째 금식하는 날 저녁에 제가 북을 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박자를 맞추었습니다만 점점 빨라지는 찬송을 따라가지 못하고 늦어지자 목사님께서 저를 측은하게 바라보시더니 “이 기도원은 밥 먹으면서 힘있게 기도하는 곳인데 왜 금식하면서 빌빌대고 있느냐?”고 핀잔을 하십니다. 한얼산 기도원에서의 일입니다. 저는 방언을 하고 싶어서 안수기도를 받고, 또 받았지만 허사였습니다. 냇가에 가서 기도하다가 팔에 전기에 감전된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한 방을 쓰는 사람들이 신유의 은사가 임한 것이라고 하면서 부러워했습니다. 3개월 후에 저는 7명 모이는 교회의 담임 전도사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안수기도를 하면 사람들의 병이 낫는 기적을 체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하던 방언은 못 받았지만 다가올 사역에 꼭 필요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금식기도를 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많이 체험하게 됩니다. 억지로 금식을 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명하셔서 하는 금식이 아닐 때에는 몹시 배가 고프고, 바쁜 일이 생겨서 금식은 하면서도 막상 기도할 시간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을 하면 일단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기도 제목에 대하여 평안이 넘칩니다. 말씀을 순간적으로 깨닫기도 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당장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아도 돌아보면 더 좋은 것을 주셨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40일 동안 릴레이로 금식기도를 드렸습니다. 지난 10월 26일까지였습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목적은 교회가 좁아졌으니 넓고 큰 성전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안식일교회당 하나를 보고, 그 곳을 달라고 많이 기도했습니다. 함께 금식에 참여한 성도님들이 힘들지 않게 금식을 한다는 말씀들을 들었습니다. 안식일 교회는 우리에게 방언 기도를 하느냐? 통성기도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 교인들 중에 방언 기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배 때마다 통성으로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을 말하면서 우리에게 임대를 거부했지만 실상은 방언기도와 통성기도 때문에 그 장소를 얻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했던 곳은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더 좋은 곳을 예비해주셨습니다. 코리아타운 한 복판의 넓은 예배당을 보았습니다. 여전도회원들이 소원하는 주방도 아주 잘 꾸며져 있으며, 교육관과 유아실과 사무실 등이 넉넉한 곳입니다. 안식일 교회를 가보신 분들이 이제야 고백합니다. 사실 그 예배당은 맘에 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목사님들과 장로님, 집사님 8분이 수요일 아침에 방문하시고 너무 좋아하십니다. 오늘 예배 후에 모두 가서 새 성전 건물을 둘러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 둘로스교회를 위해 예배하신 곳인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금식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최선의 것으로 허락하실 것입니다. 반드시 우리 교회에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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