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먼저 둘로스교회 담임목사로서 여러분을 중직자로 세우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분의 믿음과 헌신으로 오늘의 둘로스 교회가 이만큼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과 함께 둘로스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여러분을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과 소원을 가지고 몇 자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은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중직을 맡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은혜요 복이 됩니다. 먼저, 개인적인 신앙생활의 승리입니다. 중생의 은혜와 성결의 체험을 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병을 고치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굳게 믿는 믿음의 도를 몸으로 보여주는 삶을 사는 경지에 이른 것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함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교회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개인의 구원만을 추구하고, 개인의 번영만을 앞세우는 신앙인은 결코 장로, 안수집사, 그리고 권사가 되지 못합니다. 둘째, 가정적으로 후손들을 위한 위대한 복입니다. 경건한 삶과 섬기는 삶, 희생과 봉사의 삶을 모범으로 보여주게 된 것이 복입니다. 여러분의 수고의 대가를 여러분 자신이 현세에서 다 받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후손 천대에 이르도록 나누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이렇게 살아라!”하는 모범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이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이 됩니다. 셋째, 교회적으로 신앙생활의 승리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모든 성도들의 특권이고 의무입니다. 하지만 중책을 맡는 것은 특별한 사건입니다. 세례를 받아 교회의 정회원이 되고, 집사의 직분을 처음 받을 때에 교회의 일꾼으로 세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장로, 권사, 안수집사가 되는 것은 또 한 번의 신임을 받는 것입니다. 너나할 것 없이 감당하는 수준의 충성과 헌신 그 이상을 할 분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성도들은 여러분을 의지할 것이며, 여러분의 모범을 따를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직분을 수락한 것은 이에 동의한 것이며, 교회와 하나님께 남은 생애를 다 바쳐서 충성 헌신할 것을 서약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삶에서 위대한 삶으로의 도약이 복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에서 구태의연한 삶을 포기하고, 거룩하고, 능력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해 결단한 것이 복입니다. 나만 생각하고, 우리 가족만 중요하고, 우리 교회만 세우는 지역적인 크리스천(Local Christian)을 포기하고, 우리 민족과 두고 온 조국, 우리와 후손들이 사는 미국, 더 나아가서 200여 나라 20,000여 민족을 가슴에 품은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World Christian)으로 살고자 하는 결단이 복입니다. 평범한 삶,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위대한 삶을 향해 전진하는 것을 축하합니다. 창조주이시고, 인류의 유지 보존자이시고, 죄인을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마땅히 추구해야할 삶을 사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둘로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 역사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이 모범이라는 것이 무서운 일입니다. 여러분의 언행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킵니다. 자칫 실수라도 하면 그 결과는 매우 파괴적입니다. 이 점을 특별히 기억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 높은 기대가 여러분의 자발적 봉사와 헌신을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서리 집사 시절에는 조금의 수고도 칭찬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찾으신다!”는 말씀처럼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를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최선을 다 하였어도 부족하다는 평을 들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 일이 왕왕 있습니다. 셋째, 상(償)을 많이 잃게 됩니다. 장로님, 안수집사님, 그리고 권사님으로 불리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보상입니다. 그래서 직분 때문에 이 땅에서 여러분의 수고의 열매를 많이 까먹게 됩니다. 직분을 받기 전 만큼 주님께 칭찬과 상을 받으려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충성과 봉사를 해야 합니다. 넷째, 앞에서 말씀드린 복이 변하여 저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직을 맡은 후에 시험에 빠져서 주님과의 관계에 소원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앙과 삶의 괴리가 커지면 자녀들이 오히려 우리를 외식하는 자요 이중인격자요 심지어는 사기꾼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때문에 자녀들의 신앙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교회를 세우라고 주신 직분을 잘 못 감당하면 오히려 교회를 약하게 하고, 흩어버리고, 심지어는 파괴하는 치명적인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좀 두려운 생각이 드시지요? 정말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당부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사셔야 합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의식 속에 사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판단하십니다. 베드로가 물을 보고 빠졌듯이 사람을 보는 순간 넘어집니다. 신앙은 1차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둘째, 항상 기본에 충실하셔야 합니다! 예배, 기도, 금식, 헌금, 봉사, 전도. . . 이런 기본기를 소홀히 여기면 마귀가 틈을 탑니다. 궂은 날이나 맑은 날이나 변함없이 여러분의 자리를 지키셔야 합니다. 하고 싶어도 하고, 하기 싫어도 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그렇습니다. 붙박이처럼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이 기본 위에 은혜가 임합니다. 신앙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힘으로 봉사하셔야 합니다! 내가 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들고 시험에 들기 쉽습니다. 성령의 지혜와 능력과 자원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 여러분의 행복이 저의 행복입니다. 여러분의 승리가 저의 승리입니다. 여러분의 영광이 저의 영광입니다. 함께 거룩한 교회, 능력있는 교회, 행복한 둘로스교회를 만들어 예수님을 행복하게 해드립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영원히 함께 하십니다! 아멘!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