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열왕기상 18:1-15. 남은 자들(Remnants)

사이트관리자 0 452 05.18 00:51

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5. 17. 금요일

열왕기상 18:1-15. 남은 자들(Remnants)

 

기근 3년 만에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아합에게 보내십니다. 먼저 아합의 신하이면서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오바댜를 만나 아합에게 엘리야가 있는 곳을 알리라고 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오바댜가 당황하여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다른 곳으로 옮기시면 거짓 보고한 죄로 아합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오바댜는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를 멸할 때 100명을 50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여 살린 사람입니다.

 

북이스라엘이 세워진 이후로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제사장들과 경건한 백성은 지속해서 박해당했습니다. 특별히 아합과 이세벨은 선지자를 진멸하려고 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에 경건한 백성들이 남 유다로 이주하였지만 북 왕국에는 아직도 선지자 100명이 살아있고, 오바댜와 같은 신실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중에 엘리야가 자기 혼자 남았다고 할 때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사람 칠천 명을 남겨두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들이 남은 자들입니다. 이들이 그루터기요 생명의 뿌리입니다. 긴 세월 박해 중에도 그 땅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선지자들처럼 세워주신 땅에서 묵묵히 사명을 완수하는 신실한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바댜와 같이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종들을 보호하는 충성스러운 분들이 있습니다. 어둠이 짙을 때 반딧불도 밝게 빛나는 것처럼, 고난과 시련의 때는 빛으로 소금으로 사는 성도의 모습이 더욱 돋보이는 때입니다.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해서 다시 세우고 복을 내리십니다. 하나님의 남은 자, 하나님의 씨앗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은 약삭빠른 기회주의자가 아니라 이런 신실한 사람을 중심으로 세상을 이끌어가십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북이스라엘에 악한 왕들의 통치가 지속되고, 박해가 심해지지만 믿음을 지키는 남은 자들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말세는 믿음을 배반하는 자가 많고, 형식적인 믿음이 보편화하고, 우직하게 충성하는 사람이 조롱당하고 배척되는 시대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주님,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살기 원합니다. 끝까지 교회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충신이 되겠습니다. 나 혼자 믿음을 지킨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면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남이야 어찌하든 나만은 십자가 군사로 살겠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을 받는 남은 자가 되겠습니다. 이 결단을 지킬 수 있도록 붙들어주시고 인도하여 주소서. 오바댜처럼 저도 지켜야 할 100명의 선지자를 끝까지 지켜내도록 축복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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