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선교사님들이 일본과 한국에 성결교회를 시작한 것은 1901년, 1907년이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3,000여 성결교회에 70여만 명의 성결가족이 있습니다. 미국에는 1970년에 나성성결교회(안수훈목사님)가 개척되면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수가 늘어나면서 총회가 구성되었고, 금년에 33회 총회가 지난 주간에 뉴욕성결교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미국과 카나다와 남미에 성결교회 220여 교회에 17,000여명의 성결가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장로교회, 감리교회, 침례교회 등 모든 교단이 미국에 모(母) 교단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했지만 성결교회는 미국인 교회가 없습니다. 한국의 성결교회가 세계에서 제일 큰 성결교회 교단입니다. 선교사님들에 의하여 태어난 교회입니다.
저는 원래 회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교회 정치에도 관심이 부족하여 엘에이에서 총회가 열릴 때만 참석하고, 타주에서 열릴 때는 이번에 처음 참석하였습니다. 총회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지요. 목회와 강의사역도 벅차니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었습니다. 큰맘 먹고 이번 총회에 참석하여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일정이 빡빡하여 회의하고 밥 먹고, 회의하고 밥 먹고. . . 쉴 시간이 없었습니다. 자연히 잠도 부족하고, 기도시간과 성경 묵상 시간을 내기가 어찌나 어려운지요. 회의 안건이란 것이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육체적 피로와 함께 영적인 기갈이 심해졌습니다. 기도를 못하니까 입술이 굳어져 말을 하면 발음이 잘 안 되는 것입니다. 당황도 되고 웃음도 나왔습니다. 경건을 위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깨지자 성령의 소멸이 왔습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1754년에 강한 회심 체험과 함께 구원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전도 운동이 발전하여 감리교회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이 회심 훨씬 이전인 옥스퍼드 대학 시절에 동생 찰스 웨슬리와 죠지 휫필드라는 청년대학생들과 함께 Holy Culb(신성클럽)을 조직하여 매우 규칙적인 경건생활을 힘썼습니다. 매일 저녁 6-9시까지 성경읽기와 기도를 하고, 매주 정기적으로 전도하고, 고아원과 교도소 방문을 하였습니다. 이미 이때에 지나치게 규칙적이라고 하여, 방법을 중시하는 경건훈련을 한다고 하여 규칙주의자, Methodist라는 비난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난의 소리가 교회와 교단의 이름이 된 것이지요. 왜 하필이면 비난의 말을 사용할까요?
모든 훈련에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이어트에도 방법이 있고, 운동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훈련 방법을 무시하고 기술과 체력의 향상시킬 수 없습니다. 경건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규칙적인 방법을 따라서 경건훈련을 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경건에 이르는 길을 몰랐던 것이고, 비난을 받았지만 실상은 그 방법들이 얼마나 유익한지 체험하였던 것입니다. 매주 소그룹으로 속회가 모이면 일일이 돌아가면서 일주일간의 생활을 보고하면서 회개하고, 책망과 교정을 위한 교훈을 받았습니다. 1페니씩 헌금을 하였습니다. 전도와 구제에 힘쓰도록 강력하게 권면을 받았습니다. 평신도들 중에서 설교자들이 나오고, 그 가운데서 목회자가 나왔습니다. 높은 담 안에 있는 성공회(영국국교회) 예배당에 들어갈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광부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니까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야외에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존 웨슬리 생전에 영국에 감리교도가 57,000여명이나 되었습니다. 경건의 방법을 실천하여 경건에 이르는 은혜를 풍성하게 누린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님, 자매님, 경건생활에 어떤 규칙이 있습니까? 매일 하나님과 만나는 깊은 교제의 시간(QT)을 갖습니까? 매일 정한 장수의 성경을 읽습니까? 1년 1독을 위해서 매3주5, 즉 매일 3장, 주일에 5장을 읽으면 됩니다. 성도는 예배드리기 위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삶에서 예배시간이 가장 거룩하고 축복된 시간입니다. 가장 보람되고, 가장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시간입니다. 죄인들에게, 믿다가 타락한 사람들에게,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여 참 신앙으로 인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도의 목표와 대상을 정하여 끊임없이 중보기도하면서 전도합니다. 엄마가 되면 성숙해지는 것처럼 전도하여 한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한 사람은 영적으로 성숙하게 됩니다. 재물 사용에도 규칙을 정해놓고 일정 부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경건입니다. 디모데후서 3:5절에서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고 엄히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경건의 모양도 무너진 세대입니다. 경건을 위해서 경건의 모양(Method)을 잘 간수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바빠도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경건의 기본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님과 동행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헌신의 틀을 지켜야 합니다. 규칙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경건생활을 위해서. . .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