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교회 황의정 목사의 목 회 서 신 제529호 10-08-2017
태어나 크게
첫 울음을 울었습니다.
두려워서
무서워서
사력(死力)을 다해
생명(生命)의
첫 울음을 울었습니다.
내 필요를 위해
내 뜻을 위해
내 고집을 위해
미운 세 살 즈음
자아(自我)의
첫 울음을 울었습니다.
두려움
무서움
무지함
거인과 싸우며
더 이상은
울지 않으려고 애쓰다
좌절(挫折)의
첫 울음을 울었습니다.
슬퍼서
기뻐서
감격해서
분(忿)해서
초등학교 시절 어느 즈음
감성(感性)의
첫 울음을 울었습니다.
배고픔
외로움
질병
장애
실패와 불행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을 보고
사춘기 어느 즈음에
타인(他人)을 위한
첫 울음을 울었습니다.
내 안에
선한 것보다 악한 것이
빛보다 어둠이
사랑보다 미움이
위로와 격려보다 비하가
용서보다 정죄가
너무 많아
주님께서 찾아오신 그 날
자의식(自意識)의
첫 울음을 울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며
내 안을 들여다보며
위를 쳐다보며
날마다
새 울음을 울고 싶습니다.
나는
울면서 자랐습니다.
나는
울보가 되고 싶습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요11:35)
예수님처럼
울보가 되고 싶습니다.
건강한 둘로스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