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중학교 시절, 고등학교 시절에 생각을 깊게 하던 격언들 중에 하나입니다. 시간은 금이다!(Time is Gold!)라는 말을 바꾸어 Time is Life!(시간은 생명이다!)라고 크게 써서 교실 벽에 붙여두신 중 3 담임 임병선 선생님은 영어선생님이셨습니다. 그 때는 영어 선생님이라 그러셨거니 했는데 나중에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물질주의적 사고에서 생명의 사고로 전환시켜주는 도전이었습니다. 방과 후에 운동장에서 체력장 연습을 한 뒤 스탠드에 앉아서 하루같이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를 부르게 하시던 그 영향으로 우리 반에서 목사가 8명 나왔다고 하네요.
오는 15일은 일제에서 우리나라가 해방된 지 68년이 되는 광복절입니다. 두 세대가 지나간 세월인데 일본과 대한민국과 북한을 보면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었습니다. 원자폭탄을 두 방이나 맞고 무조건 항복을 하였던 일본은 세계 경제 대국으로 도약을 했다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70년대 중반까지 해방 후 30년 한 세대를 북한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로 세계 최빈국의 모습을 벗지 못하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대에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만월처럼 피어나는 중인데 벌써 한 쪽에서 기울어갈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북한은 두 세대를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더니 국가의 존폐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신체조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남성의 키는 남한 남성보다 8.9cm가 갖고, 여성은 8cm가 작습니다. 북한 11세 어린이 키는 남한 7세 어린이와 같고, 중학교 3학년의 몸무게는 남한의 9살짜리 몸무게랍니다. 한 두 세대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경제 발전은 의학 발전으로 이어지고, 의학 발전은 수명 연장으로 이어져왔습니다. 평균수명 100세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절대수명 100세가 축복인지 재앙인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긴 인생을 산다고 하여 성공한 삶이고, 짧게 살았다고 실패라고 하지는 않지요? 오래 살았다고 행복하고, 짧게 살았다고 불행하다고도 하지 않지요? 치욕스런 장수도 있고, 영광스런 요절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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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에서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데 한 세대 이상을 소비한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한 사람의 리더십 아래에서 한 세대 안에 대부분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래 산다는 것은 육체의 생명을 말하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업적이나 그 영향력으로 평가하는 면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은 33세의 짧은 인생을 사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공적으로 사역하신 3년의 영향력으로 지난 2,000년 동안 온 인류에 끼친 영향이 지대합니다. 세계적인 인물들 중에 예수님처럼 행복하신 분도 없고, 예수님처럼 성공하신 분도 없고, 예수님처럼 짧게 사신 분도 없지요. 짧게 사셨지만 예수님이야말로 가장 오래 사신 분이시고, 지금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속에 살아계시지요.
사도 바울은 평균 수명 이상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수명보다 중요합니다. 유대인에게 계시되신 하나님을 헬라인들에게 전파하여 인류에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한 그 영향력으로 세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고 하용조 목사님은 주일 오전에 1부 예배 설교를 마치고 쓰러지셔서 다음 날에 돌아가셨습니다. 은퇴연령인 70에 훨씬 못 미친 젊은(?)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하목사님의 사역으로 한국 교회와 세계 선교에 끼친 영향은 펄펄 살아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 현대사에 매우 중요한 인물로 기록될 것입니다. 짧은 인생을 사셨지만 진정 길고 긴 인생을 사시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도 오래 사는 데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일본이 경제대국을 이루었지만 세계 평화에 기여할 선한 영향을 끼친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북한이 이(쌀)밥에 고깃국을 인민(백성)들에게 먹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인민과 백성을 진정 위대하게 할 가치가 있었습니까?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섰고, 한류열풍으로 전 세계의 안방을 장악하여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진정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가치가 무엇일까요? 국가도 개인도 진정 오래오래 사는 길은 위대한 가치를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영원한 가치를 위해서 헌신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모델이 되는 거룩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헌신할 영원한 가치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거룩한 삶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최후의 한 사람까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만날 때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면 우리는 진정 오래오래 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 . 장수하세요!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