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합니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즐거워합니다. 사랑스런 사람을 보면 사랑합니다. 미운 사람이 있으면 미워합니다. 불행한 환경에 처하면 불행하게 살고, 행복한 환경이 되면 그 안에서 행복을 누리며 삽니다.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미움을 받았기 때문에 미워합니다. 배가 고프니까 찾아 먹고, 추우니까 두꺼운 옷을 입고, 돈이 없으니까 일자리를 찾습니다.
어찌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 삶의 자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반사적으로 살고 있으니까요.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상당 부분에서 반사적으로 행동하며 삽니다. 그런데 이런 자세로 살면서 성공한 인생이 될 수 있을까요? 아무 목적도 없습니다. 아무 목표도 없습니다. 아무 소원이나 희망이 없습니다. 설혹 있다고 한들 그것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선에 대한 열망도 없고, 의에 대한 목마름도 없고, 행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습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흔히 불평과 불만이 많습니다. 내가 불행한 것은 환경 탓입니다. 부모를 잘 못 만났기 때문입니다. 출신 지역이 나빠서 취직도 잘 못합니다. 친구가 나를 꾀는 바람에 타락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내가 태어난 때가 가장 불행한 시기였습니다. 탓하는 인생이 됩니다. 부모 탓이고 조상 탓이고, 회사 탓입니다. 결혼 생활의 불행도 배우자가 나를 불행하게 한 것입니다. 자식들이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존 맥스웰목사님께서 큰 집회에서 부부 행복에 대하여 설교를 한 뒤에 질문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사모님께 질문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남편 존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십니까? 목사님은 내심 기뻤습니다. 아내가 그렇다고 대답할 것을 당연히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사모님은 한 마디로 NO!합니다. 당황한 목사님은 여보, 설명을 해줘요!하고 부탁했습니다. 나는 결혼생활 6개월 만에 남편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입니다. 더욱 난감해진 것은 목사님이었습니다. 청중은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긴장이 고조됩니다. 하지만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자 남편이 내 행복을 크게 증진시켜 주었습니다! 휴! 한숨을 쉰 것은 존 목사님이었습니다.
잘 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 내 안에 이런 태도가 있지요? 신앙생활을 시작한 뒤로도 이런 자세를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겸손과 담 쌓고 살며, 감사와 별거하는 삶이지요. 사실 인생에서 최후의 기회가 신앙입니다. 불행한 삶도, 실패한 삶도, 죄에 빠진 삶도 신앙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불행한 대로, 실패자로, 그리고 죄인으로 하나님의 심판에 앞에 서게 됩니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최근에 제 마음에 꽂힌 말입니다. 메모해놓고 하루에도 몇 번을 곱씹어보는 말이 되었습니다. 거울은 내가 웃으면 따라 웃습니다. 내가 화를 내면 덩달아 화를 냅니다. 내가 울면 거울 속의 내가 웁니다. 내가 일어서면 따라서 일어나고, 내가 주저앉으면 함께 털썩 주저앉습니다. 거울이 나를 따라합니다. 거울은 나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면 세상이 내게 행복의 미소를 보냅니다. 내가 평안한 사람이 되면 세상이 내게 평안으로 응답합니다. 내가 감사의 사람이 되면 세상이 내게 감사합니다. 내가 거룩한 사람이 되면 세상이 내 앞에서 옷깃을 여밉니다. 내가 세상에 반응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이 내게 반응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지요.
네 믿음대로 되리라! 네가 기도하면 내가 이루어 준다! 네 입을 널게 열어라, 그리하면 내가 채우리라! 두드려라, 찾아라, 구하라!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니라! 네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네게 해줄 것이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들의 것이니라! 병든 자에게 손은 얹은즉 나으리라! 이 많은 말씀들은 다 무엇을 말합니까? 내가 먼저 웃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내가 먼저 믿음의 생각과 믿음의 말과 믿음의 행동을 개시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울 속에 있는 내가 날 따라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응답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예수님 안에 사는 내가 먼저 웃어야겠습니다. 내가 먼저 용서하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잘 못했다고 말하고,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참아주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내가 먼저 기꺼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거울 속의 내가 함께 웃어줄 것입니다. 삶은 먼저 내게 다가와 행복을 선사하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 담대하세요!! 용기를 내세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어 도와주십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