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 9월 폭풍우가 몰아친 어느 날 밤에 미시간 호수에서 배가 침몰하여 287명이 죽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노스웨스턴 대학의 수영선수였던 에드워드 스펜서는 800m나 되는 거리를 16번이나 왕복하면서 17명의 생명을 건졌습니다. 그리고 탈진하여 쓰러졌다가 제대로 회복이 되지 않아 평생 휠체어에 앉아서 살았습니다.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을 받던 스펜서가 사망 1년 전인 80세 생일에 한 신문기자가 그를 인터뷰했습니다.
그 비극적인 사건 이후에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스펜서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내가 구출해준 17명 가운데 훗날 나를 찾아오거나 감사를 표시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평생감사라는 책에는 이 사건을 말하면서 단 한 사람 소녀가 매년 감사의 카드를 보내온다고 했다는 글이 있습니다만 그렇다 해도 17명 중에 한 명은 너무한 것 같지요?
재벌 자녀들이 재산 싸움하는 기사를 접하면 그렇게 많은 재산을 물려받고도 어찌 저럴 수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업신여깁니다. 속으로 은근히 부러워하면서 말입니다. 배은망덕(背恩忘德)의 이야기를 들으면 본성적으로 분노를 느낍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가 하고 정죄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가 쉽게 정죄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의 완악한 마음에 대하여 지적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문둥병자 10명을 고쳐주셨습니다.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여드려라! 라고 하셨습니다. 원래 성경 시대에는 제사장이 문둥병의 진단과 처리의 책임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는 중에 10명이 모두 깨끗이 나았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 사마리아인이 급히 돌아와서 예수님께 감사했습니다. 열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눅17:17-18) 예수님도 섭섭하셨겠지요?
유럽에서 어떤 사람이 죽으면서 유산을 몽땅 강아지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 부부가 소송을 걸었습니다. 상속권은 자기에게 있다는 것이지요. 판사가 묻습니다. 아버님의 생일을 아십니까? 아버지를 가장 최근에 찾아뵌 것이 언제입니까? 얼마나 자주 전화를 했습니까? 아들은 대답을 못했습니다. 생일도 모르고, 언제 찾아뵈었는지 기억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었던 것입니다. 판사가 최종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신은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할 권리가 없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겨! 공손하게 말하라고, 감사의 말을 하라고 교훈하시던 어머님의 입에 달렸던 말입니다. 어머님이 평생 누구와 싸우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가난을 운명처럼 지고 살아가던 첩첩 산중에 얽히고설키어 살면서 사람들이 그리도 많이 싸웠지만 어머니는 항상 감사하며 밝게 사셨습니다. 고달픈 삶에서 슬픈 일이 왜 없었겠습니까 만은 어머님은 자식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아이고, 우리 조상님 감사하지! 어디서 이렇게 똑똑한 아들이 나왔을꼬? 하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늘 조상님께 감사하더니 예수님을 아신 다음부터는 우리 하나님 감사합니다가 되었습니다. 조상님이 감사하고, 하나님이 감사하고, 자식이 감사하고, 부모가 감사하고, 형제가 감사했습니다.
어느 교회에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목사님 설교 때마다 큰 소리로 할렐루야 감사합니다!를 외쳤습니다. 평소에 목사님께서 이 분의 큰 소리의 화답에 당황스럽고 설교 흐름을 깜빡 잊어버릴 때가 있었습니다. 매우 중요한 손님이 오시기로 된 주일에 앞서서 목사님께서 이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집사님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옆방에서 조용히 예배드리시기를 부탁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집사님이니까 기꺼이 순종했습니다. 모처럼 편안하게 설교를 하는 중에 갑자기 옆방에서 엄청 큰 소리의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목사님은 설교를 어떻게 마쳤는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예배 후에 목사님께서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집사님, 내가 집사님이 미워서 옆방에서 예배드리라고 했는데 뭐가 감사해서 큰 소리를 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깊은 바다 속에 처넣어버리셨다고 설교하셨잖아요? 너무 감사해서 그만 깜빡 잊고 소리를 질렀네요. 목사님, 감사합니다. 용서해주세요! 합니다.
어느 장로님께서 추수감사헌금으로 30만원을 작정했는데 목사님께서 실수로 300만원을 작정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장로님은 묵묵히 300만원을 헌금하셨습니다. 늦게 이 사실을 안 목사님이 사과하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발표하실 때는 아찔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제 인생이 30만 원짜리 감사인생인줄 알았는데 300만 원짜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쁘게 드렸습니다! 생각하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 감사합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