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9. 11. 수요일
느헤미야 6:15-7:4. 오십 이일의 기적-성벽 완공
예루살렘 성벽이 완공되었습니다. 대적들은 두려워하고 낙심합니다. 특히 혼인으로 결속한 원수 도비야에게 충성 서약하고, 서신을 주고받으며 느헤미야와 백성들을 협박하던 유다 귀족들이 많았습니다. 성벽을 지키는 관리와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지도자로 하나니와 하나냐를 세웁니다. 하나냐는 충성스럽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탁월한 사람입니다. 백성들은 맡은 구역을 파수합니다.
여호와께서 이루신 기적—성벽 완공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기적입니다. 백성들은 수고하였지만, 자기들이 성벽을 완공했다고 하지 않고, 공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원수들도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로 알고 두려워하며 낙담합니다. 우리 삶에서 이루어진 많은 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입니다. 밤낮으로 일하며 무기를 들고 파수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한 뒤에 “저는 무익한 종입니다.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라고 말하라고 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눅17:10).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 편에 서자—나라를 잃고, 백성이 죽임을 당하고, 남은 자는 포로가 되어 몇 대에 이르다가 성전 재건과 함께 이제 성벽을 재건하였습니다. 이런 중에도 이방인 편을 들며 하나님의 역사에 훼방꾼이 되는 귀족들이 있었습니다. 미리 낙심하고 좌절하여 스스로 살길을 찾는 배반자요 간사하고 야비한 기회주의자들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친일파들처럼 이런 자들은 항상 있습니다. 잠시 부와 권세를 누리지만 대대로 저주와 멸시를 받을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편, 의의 편, 고통당하는 백성의 편에 서는 것이 의인이요 믿음의 사람입니다.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예루살렘은 다윗이 수도로 삼은 난공불락의 요새이며 큰 성읍입니다. 버러진 채 120여 년이나 폐허였던 성입니다. 성벽을 완공했는데 광대한 성읍에 주민이 너무 적고, 가옥도 건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하나님은 현재 주민의 수에 맞는 성을 주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왕성했던 때의 성읍을 주셨습니다. 이제 채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넘치게 풍성하게 주십니다. 느헤미야가 이 성벽 공사를 추진한 것은 크신 하나님,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믿음으로 행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할렐루야!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성벽 공사가 52일 만에 끝났습니다. 백성의 수고가 많았지만 자만하지 않고, 하나님께 이루신 역사라고 고백하고, 원수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두려워하며 낙담하였습니다. 우리의 산성이 되시는 하나님, 우리도 성벽을 완벽하게 재건하게 도우소서. 안팎 원수들의 계략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뜻이 우뚝 서게 하소서.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오늘도 내일도 주님 안에서 풍성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 (미국 Los Angeles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