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9. 09. 월요일
느헤미야 5:14-19. 동고동락하는 지도자
총독 느헤미야가 선임자들과 달리 12년 동안 녹을 받지 않고 헌신합니다. 부하들도 백성을 압제하지 않고 더불어 일을 하게 하였습니다. 하루 양식만 해도 적지 않은데 이렇게 한 것은 백성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권리를 다 쓰지 않는 상—느헤미야가 총독의 녹을 받지 않고, 종들도 백성을 착취하지 못하게 하고, 땅도 사지 않은 것은 참 목자의 모습입니다. 지도자는 많은 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합당한 권리 이상을 요구할 권세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 목자는 희생하며 봉사합니다. 바울은 자비량 선교를 하였습니다. 복음 전하는 자의 권리를 다 쓰지 않는 것을 자기가 받을 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고전9:18). 내가 만난 대부분의 담임목사님은 교회에서 헌금을 제일 많이 하십니다. 경제적인 헌신이 어렵지만 참 지도자는 솔선수범합니다.
백성과 고통 분담—지도자가 백성의 형편을 알지 못하면 바르게 지도할 수 없습니다. 성벽 공사와 흉년까지 겹치고, 부자들의 고리대금에 휘청거리는 모습에 분노하였던 느헤미야는 이미 긴 세월 동안 희생하면서 백성의 고통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죄인들의 죄 짐을 대신 져 주신 것입니다. 전도자가 불신자를 위해서 헌신하는 것도 그들의 고통을 분담하며 덜어주려는 희생입니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특권이 많아지는 이유는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권리는 특권이면서 동시에 의무입니다.
하나님의 보상을 믿음—경건한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은 손해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냉수 한 잔을 줘도 상이 있습니다(마10:42). 훌륭한 믿음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히11:6).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상 받을 것을 믿기에 기꺼이 권리를 포기하고, 희생하고, 봉사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느헤미야 총독의 희생과 헌신, 백성을 살피는 목자의 마음, 그리고 상 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본받겠습니다. 하나님의 눈과 귀, 하나님의 마음으로 행하게 축복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 (미국 Los Angeles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