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8. 07. 수요일
열왕기하 20:1-11. 담대한 기도
히스기야 왕이 병들자, 하나님은 그가 죽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왕은 면벽하고 통곡하며 부르짖습니다.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하나님은 금방 이사야 선지자에게 응답하십니다. 죽지 않고 살 것이며, 수명을 15년을 연장해 주시고, 예루살렘 성도 앗수르 왕에게서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히스기야는 이 모든 말씀에 대한 증표를 요구하고, 하나님은 해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가는 기적으로 응답하십니다.
생명을 구하는 담대한 기도—히스기야는 죽음 앞에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순종하며 선하고 진실하게 살아온 삶을 담보로 긍휼을 구합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경건한 삶을 담보로 기도했지만 우리는 오직 예수님의 의를 의지하고 기도합니다. 아무 흠이 없으신 예수님의 공로를 의지하고 기도하는 우리는 히스기야보다 더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뜻을 돌이키시는 하나님—하나님은 히스기야의 죽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울부짖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뜨거운 눈물을 보시고 계획을 바꾸셨습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참 많습니다(약5:16).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는 기도를 드려보았는가? 앞으로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을 것인가? 평생 기도하며 살았지만, 히스기야의 담대한 기도가 부럽습니다.
응답의 증거를 구하는 담대한 기도—병이 낫고, 생명을 15년이나 연장해 주신다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히스기야는 사흘 만에 성전에 올라가겠다는 약속을 받고도 증표를 요구합니다. 공전과 자전을 하는 지구가 멈추고 뒤로 물러가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기드온의 양털 시험도, 갈멜산 위의 엘리야의 제단에 하늘에서 불이 내린 것도 이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와 같습니다. 그런데 크신 하나님의 크신 손을 생각하면 해그림자 옮기기는 쉽고, 세미한 음성 한 마디나 잠깐의 꿈이나 환상이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받은 숱한 기도 응답과 증거들은 히스기야에게 주신 증거보다 절대로 작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히스기야처럼 담대하게 기도하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히스기야처럼 경건하지 못하고 신실하지 못해도,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멸망해야 마땅한 저를 영생으로 이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해그림자가 옮겨지는 것 같은 웅대한 증표는 아니더라도 긴 세월 동안 허락하신 숱한 응답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자상하고 따뜻한 사랑을 느낍니다. 담대한 기도로 주님을 섬기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기도의 능력을 믿고 기도로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