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7. 17. 수요일
열왕기하 12:1-8. 요아스 왕의 멘토 여호야다
요아스 왕은 일곱 살에 왕이 되고, 여호야다 제사장이 후견인이 됩니다. 한 살 때 왕자들을 도륙하는 아달야의 손에서 구하여 숨겨 기른 분도 여호야다 부부입니다. 왕이 되자 섭정이 되어 지도합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교훈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여호와 보시기 정직히 행하였습니다. 요아스 왕은 제사장들에게 성전세, 서원 제물, 감사제물을 받는 재무관들에게 돈을 가져다가 성전을 수리하라고 명령하지만 재위 23년이 되도록 성전 수리가 안 됩니다. 왕은 제사장들에게 세금 징수를 금지시키고, 성전 수리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멘토—요아스 왕은 후견인, 상담자, 교사, 그리고 섭정까지 생명을 구해주는 데서부터 왕의 직무에 이르기까지 여호야다의 도움을 받습니다. 우리는 멘토가 필요합니다. 여호야다처럼 한 사람의 멘토가 여러 가지 기능을 다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상담자, 제자 훈련자, 교사, 동시대 인물 멘토, 역사적 인물 멘토까지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멘토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스승을 보내주십니다.
익숙함의 문제—요아스 왕은 성전 수리에 열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임무를 맡은 제사장들의 무관심으로 긴 세월을 허송했습니다. 성전을 누구보다 아름답게 가꾸어야 할 제사장들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닌 데도요. 객관적으로 보면 제사장들이 누구보다 성전이 훼손된 것을 보기 힘들어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제사장들의 눈에 성전은 늘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무너지고 훼손된 것이 익숙합니다. 익숙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교회에서도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익숙한 것이 개혁이나 발전을 가로막습니다. 죄도 익숙해집니다. 나쁜 습관도 익숙해집니다. 익숙해지는 것을 조심 해야 합니다.
왕의 열심—요아스 왕은 성전 수리가 부진하자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을 불러 책망합니다. 그리고 재무관에게 돈을 타지 말고, 성전 수리를 위해서 직접 돈을 거두라고 명령합니다. 한국의 어느 대통령이 “명령은 5%, 지휘 감독이 95%”라고 말했답니다.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은 5%의 노력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신앙을 실천하게 만드는 것은 95%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설교는 5%, 양육과 훈련과 지도와 감독은 95%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스스로 결단하는 것은 5%, 그 결심을 실행하는 것은 95%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요아스 왕에게 경건한 여호야다를 허락하셔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 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도 멘토가 필요합니다. 젊어서뿐만 아니라 늙어도 멘토가 필요합니다. 겸손히 배우고 스승을 모시게 하소서. 좋은 것도 익숙해지고, 나쁜 것도 익숙해집니다. 가장 민감해야 할 문제에 가장 둔감해지는 것은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가 익숙해져 있는 허물과 죄의 습관이 무엇인지 깨닫게 도와주세요.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결단하지만,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것은 실행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순종하고 실천하는 열심을 주소서. 한 번에 할 걸음씩 진보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메!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