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7. 14. 월요일
열왕기하 11:1-12.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신 하나님
유다 왕 아하시야와 그의 형제들 42명이 살해당하였고, 왕후 아달랴(아합의 딸, 아하시야의 어머니)는 다윗 왕의 자손을 다 죽이고 자기가 나라를 통치합니다. 이때 제사장 여호야다와 공주 여호세바 부부가 한 살짜리 왕자 요아스를 숨겨 6년 동안 성전에서 돌보았습니다. 칠 년째 해에 여호야다가 백성들을 불러 요아스 왕자를 보여주고, 혁명을 일으켜 요아스를 왕으로 옹립합니다.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신다—이세벨의 딸 아달랴가 유다 왕 여호사밧의 며느리가 된 뒤로 유다 왕조가 급속히 쇠퇴합니다. 연이어 왕들이 단명하게 죽고, 예후에 의하여 왕의 형제들 42명이 도륙당하고, 이제 아달랴에 의하여 왕자들이 도륙됩니다. 다윗의 왕조가 끊어질 위기가 닥쳤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와 여호세바 부부가 아니었으면 다윗의 왕위에 오를 자가 영영 끊어질 뻔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요아스가 살아남고, 왕조가 이어집니다. 그 후손에서 메시아 예수님이 태어나셨으니, 이때가 구속의 역사에 큰 차질이 빚어질 뻔한 위기였습니다. 불신자와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는 말씀을 마음 판에 새깁니다.
적은 우매가 큰 재앙의 씨앗이 된다--참으로 경건했던 여호사밧 왕이 아합왕과 가까이 지내고, 결혼으로 인연을 맺자 그 열매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니니라.”(전10:1). 다윗을 생각하심으로 요아스를 살려주셨습니다. 쉽게 불평하고 불만하기 쉬운 것이 사람입니다만 돌아보면 우리의 작은 우매가 원인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남 탓할 것이 아닙니다.
경건과 용기가 함께 할 때—제사장 여호야다와 여호세바 부부는 매우 경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용기가 있었습니다. 경건해도 의를 행할 용기가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서슬이 시퍼런 아달야의 폭정에 항거하는 사람이 없는데, 이들은 돌배기 왕자를 6년이나 숨겨서 키웠습니다. 거사를 할 때도 성전 수비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요아스를 왕으로 삼습니다. 경건하나 실천할 용기가 없거나, 용감하나 경건하지 못하면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없습니다. 실천적 경건은 바로 믿음의 순종과 용기입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참된 경건과 용기의 모범을 보여준 여호야다 부부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달랴의 만행으로 왕의 후손이 진멸되었는데, 꺼져가는 등불처럼 요아스 하나가 살았습니다. 다윗을 생각하시고 그를 보존하여 주셨음을 믿습니다. 우리 삶에 숱한 위기가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경건하고 용기있는 여호야다 제사장같은 주의 종들을 일으켜 주시옵소서.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주소서. 경건과 용기를 겸비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