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7. 11. 목요일
열왕기하 9:27-37.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
예후의 손에 유다 왕 아하시야가 죽습니다. 이스르엘 왕궁에서 이세벨이 눈을 그리고 머리를 꾸미고 창밖으로 내다봅니다. 예후가 “내 편이 될 자가 누구냐?”고 하자 내시 둘이 이세벨을 창밖으로 내 던집니다. 이세벨의 시신은 개들이 다 먹고 머리뼈와 손발 외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엘리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더디나 확실한 심판—아합과 이세벨이 우상을 숭배하며 권력을 휘두를 때, 그들에게 부역하며 온갖 죄를 짓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 850명도 죽었고, 아합의 후손들도 다 죽었습니다. 아합의 딸 아달랴와 결혼한 아하시야도 죽었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권세도 잠깐이고, 행한 대로 갚으시는 심판이 확실하게 임하였습니다. 어리석은 인생들이 권력에 야합하여 죄의 열매에 취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된다—엘리야 선지자의 예언을 이세벨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합의 후손들이 하나씩 죽는 와중에도 이세벨은 눈을 그리고 머리를 꾸미는 여유를 부립니다.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깨닫지만 회개하지 못하는 것이 형벌입니다. 말씀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무섭지요?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거나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눅12:47-48). 차라리 말씀을 모르고 사는 것이 말씀을 알면서 불순종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개밥이 된 아합과 이세벨—죽음으로 끝나지 않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아합의 피를 개가 핥았고, 이세벨의 몸을 개가 먹어버렸습니다. 악인의 시신도 이렇게 무섭게 심판하셨는데, 그들의 영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악한 자 편에 서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잠16:8). 하나님은 눈을 들어 의인을 찾으십니다. 의인의 복은 자손 대대로 영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하시야 왕과 이세벨의 죽음 앞에 생각이 많습니다. 악인의 형통함에 의인이 좌절하지만, 공의의 심판을 믿고 굳건하게 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때로는 허망하게 들리지만 시간과 함께 반드시 성취됨을 보았습니다. 말씀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죽은 자의 시체까지도 응징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어떻게 벌하실지 생각하며 겸손히 머리를 숙입니다. 주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또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 할 지를 생각합니다. 주님 안에 살겠습니다. 주님의 품에서 살고 죽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