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6. 09. 주일
베드로전서 5:1-7. 목회자들에게 주는 교훈
베드로는 자신을 장로로 칭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며, 장차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라고 선언합니다. 동료 장로들에게 권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양무리를 치라. 자원함으로 하라.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라. 양무리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본이 되라. 이런 장로들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영광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장로들에게 순종하며,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한 사람이 은혜를 받으며, 때가 되면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지도자는 염려를 주께 맡겨야 합니다.
베드로는 오늘날 목회자에 해당하는 장로들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는 것은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막중한 책임이 따르고 또 어려운 사역입니다. 양 떼를 잘 이끌면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요, 실족하게 하면 지옥에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장차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라는 확신으로 사는 베드로 사도는 자신을 모범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목양은 억지로 할 수도 없고, 이익을 위해서 하는 일도 아닙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자원함으로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목회자나 장로가 교회에서 주인 행세하는 권세가 되고, 재정을 좌지우지하며, 성도들 위에 군림한다는 비난이 있습니다. 교회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절대다수의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군림할 수도 없고, 성도들이 교회를 떠날까 전전긍긍하며 제대로 말씀을 가르치지도 못하고 눈치 보는 현실입니다. 절반 이상이 미자립이라 스스로 생활비를 책임져야 하는 목회 현실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분들입니다. 이래저래 염려가 그칠 날이 없는 것이 목회입니다. 벌써 20년 전 통계로 미국에서는 신학대학원 졸업한 목회자들이 5년마다 절반이 목회를 포기하고 세속 직업으로 돌아갑니다. 졸업 후 5년이면 50%가 목회하고, 10년이 되면 25%, 15년이면 12.5%만이 목회 현장에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생활고가 제일 큰 문제입니다. 오직 염려를 주께 맡기는 믿음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목회자는 목회자대로, 성도는 성도대로 이 현실을 바로 이해하고, 자기 본분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장로로 부름을 받은 종들을 붙들어 주소서. 양무리의 본이 되며, 자원함으로, 더러운 이득을 위하지 않고, 기꺼이 감당하게 하소서. 동료 장로들을 겸손히 섬기며 협력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를 주소서. 목양의 염려를 다 주께 맡기는 믿음으로 살게 도우소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목회자를 돌보아주셔서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고, 목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 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받는 복된 사역을 즐겁게 감당하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