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5. 29. 수요일
열왕기상 22:13-28. 악인에게도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사신이 미가야에게 다른 선지자들처럼 길하게 말하라고 사주하지만, 진실한 것만 말하겠다고 합니다. “내가 보니”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하면서 선견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아합이 전쟁에 나가서 죽게 하려고 하시고,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다는 한 천사의 꾀를 수용하십니다. 아합은 다 들었지만, 오히려 미가야를 감옥에 처넣습니다.
하나님께서 미가야를 통해서 들려주신 말씀에 아합을 향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이미 선언하신 대로 벤하닷을 살렸을 때 아합의 생명으로 대신하게 하겠다고 하셨지만, 이번 전쟁이 자기가 죽을 전쟁이 될 것임을 밝히 알려주시잖아요.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져도 미가야 같은 밝고 바른 주의 종과 백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귀가 있는가입니다. 아합은 미가야를 감옥에 가둡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거부하고 사지(死地)로 나갑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사랑의 음성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죄인을 용서하기를 즐기십니다. 심판하고 멸하기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죄를 지어도 회개하고 용서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아합에게도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데, 깨닫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행여 우리도 아합처럼 마음이 강퍅하여 은혜를 저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미가야는 하나님의 어전 회의 장면을 보고, 하나님과 천사들의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가감 없이 본 것을 전해줍니다. 주님, 미가야처럼 영안이 밝고, 마음이 맑게 하소서. 이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선포하는 복음의 나팔수가 되게 하소서. 어리석은 백성에게 주의 뜻을 밝히 가르치고 인도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