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100주년 맞은 성결교회의 뿌리 ❶

황의정 목사 0 7,853 2018.04.28 08:18

복음이 한국에 상륙한 과정은 세계의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특이합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여러 가지 장점들을 가지고 성장하였습니다. 먼저 한국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는 외국의 선교사님들이 와서 세우지 않았습니다. 중국 만주에서 선교사를 만나 한국어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돕던 이들이 먼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이 쪽 복음을 가지고 조국에 돌아와서 소래교회라는 한국 최초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1884년 알렌 선교사님과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셀러 선교사님들이 들어오기 수년 전이었습니다. 또 한국 선교 자체가 매우 특이합니다. 선교사님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한글로 성경이 먼저 번역되었으며, 최초의 선교사님들은 이 성경을 가지고 한국에 상륙하였습니다. 일본에 수신사로 갔던 이수정이란 분이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였으며, 중국에서 사역하던 로스 선교사님은 한국에 방문하지도 않았으면서도 한국인을 사랑하여 한국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성경을 번역하였습니다. 소래 교회를 세우신 한국인 최초의 개신교 신자들이 바로 이 선교사님을 돕던 분들이었습니다.

선교사님들도 한국에서 매우 훌륭한 모본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교파를 초월하여 상호 협력하였습니다. 특히 감리교회와 장로교회는 같은 지역에서 교회를 세우고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경쟁을 피하기 위하여 선교지역 분할정책을 세웠습니다. 장로교회는 미국과 카나다와 호주 등 여러 나라의 여러 선교부에서 파송된 선교사님들이 합의하여 하나의 장로교회를 세웠습니다. 그 후에 장로교회가 신학적인 문제로 분열이 되었지만 원래는 이런 아름다운 전통 가운데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선교사님들은 처음부터 신학교를 세워서 지도자 양성에 힘썼으며, 선교 22년만인 1907년에 7명의 한국인 최초의 목사를 세웁니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 중에 성결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성결교회는 원래 장로교회와 감리교회와는 달리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성결교단이 없습니다. 카나다 장로교회의 목사이신 A. B. Simpson 목사님이 미국에서 목회를 하면서 미국 교회에 크게 영향을 미친 성결운동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분을 통하여 은혜를 받은 감리교회 청년 두 사람이 아시아선교에 헌신합니다. 카우만과 길보른 두 젊은이들이 자신의 피아노를 팔아 여비를 마련하고 일본으로 갔습니다. 동양선교회(Oriental Mission Society, 현 OMS International)를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전도하면서 동경에 동경성서학원을 세웠습니다. 이들의 전도를 받고 동경성서학원에서 공부한 사람들 중에 정빈, 김상준 두 한국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얼마나 재일 한국인 전도에 열심이고 탁원한지 미국 선교사님들이 감동을 받고, 원래 계획에 없던 조선 선교를 추진하게 됩니다. 1차 한국을 방문한 뒤에 서울 무교동 12번지에 건물을 구입하고, 전도처를 세웠습니다. 그 때가 1907년이었습니다.

처음 전도집회를 연 3년 동안 약 1,000일 동안을 매일 집회를 하였습니다. 나팔을 불면서 길에서 사람들을 집회장소로 인도합니다. 국운이 쇠하면서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는 과정에 소망을 잃은 백성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천국 소식에 큰 희망을 얻게 됩니다. 강한 성령의 역사와 전도자들의 열심으로 매일밤 회개와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결교회는 처음부터 교회나 교단을 세울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열심히 전도하여 회심자를 얻으면 자기 집 근처의 장로교회나 감리교회에 보냈습니다.

성결교회는 이와같이 장로교회, 감리교회의 영향과 미국의 성결운동과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강렬했던 선교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국애족 정신이 복음전도로 승화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 크리스천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성결교회의 신자이고 목사인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역사적 전통과 성령운동의 뿌리에서 나온 성결교회, 민족의 위기의 때에 일어나 복음으로 희망을 주고 구원 운동을 일으킨 성결교회는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교회입니다. 둘로스 교회는 성결교회입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을 품고 주님을 섬기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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