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하나님의 기뻐하는 금식

황의정 목사 0 11,156 2018.04.28 07:52

먹는 문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레위기 공부를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입니다만 하나님은 우리의 음식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제사법을 제정하시고, 제사장을 세우시고, 제사 지내는 규례를 말씀하시더니 곧 이어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짐승과 먹을 수 없는 짐승을 구별하여주시는 말씀(레위기 11장)을 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뜬금없이 먹을거리에 대한 말씀을 하실까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마지막에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입고 살 것인지를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곧장 복을 주시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시고(창28)는 곧바로 29절에서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30절에서는 새와 동물들의 식물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마6:33)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위한 기도를 드린 다음에 사람을 위한 첫 기도가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기도입니다. 이와 같이 먹는 것은 사람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친히 중요하게 다루어주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금년 말에 예배당을 이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다 예배당도 넓고, 주차장도 넓으면서 임대료가 싼 장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 교인들이 40일 동안 릴레이로 금식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동안에 신년이나 창립 기념일을 맞이하면서, 또 6월말과 7월 초에 하는 하프 타임 기도회에서 금식을 했지만 1주나 3주 정도였습니다. 40일을 연속으로 금식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새 성전을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그 만큼 이 문제가 우리 교회의 미래에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온 성도들이 1주일에 하루씩 금식으로 동참하시고, 다 함께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성경에는 위기의 때에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던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니엘이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 21일을 금식하면서 하루 세 번씩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70년만에 포로 귀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신약에 오면 예수님께서 40일 금식기도로 공식 사역을 시작하심으로 절정을 이룹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들 중에도 20일 또는 40일 금식기도를 드리신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엄두가 나지 않고, 장기 금식하신 분들을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면서 존경심인지 열등감인지 모를 묘한 생각이 듭니다.

성도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금식을 하면서 기도합니다. 철저하게 회개하고 깨끗함을 얻기 위하여 금식합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위하여 금식합니다. 사명을 발견하기 위하여, 식어진 사랑을 회복하기 위하여, 갈 길을 못 찾아 헤매다가 고요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하여 금식합니다. 좀 더 현실적인 문제로 병 낫기 위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십사고 금식합니다. 자녀들과 사랑하는 이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새로 시작하는 삶-사업, 결혼, 직장, 학교 진학 등-을 위하여 금식하면서 기도합니다. 어떤 이들은 금식하면 광신자라고 하지만 개의치 마세요. 하나님께서 금식을 받으십니다. 기뻐하십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 . .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이사야 58:6-9).

하나님의 기뻐하는 금식과 기도는 소중한 복입니다. 꼭 함께 누리세요! 함께 금식하시는 분들을 특별히 사랑합니다! 지금은 금식할 때입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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