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욥기 7:1-10 자세하게 말 할 수 있는 은혜

사이트관리자 0 6,290 2021.10.13 23:42

오늘의 말씀 묵상 20221. 10. 13. 수요일

욥기 7:1-10 자세하게 말 할 수 있는 은혜

 

욥은 자신의 형편을 자세하게 말합니다. 종과 품꾼의 고된 노동도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삯을 받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욥의 고난은 기약이 없이 이어집니다. 잠자리에 들 때도 깨어 일어날 때도 고통은 지속하며, 희망이 없습니다. 살에 구더기와 흙덩이가 의복처럼 입혀졌고, 피부는 굳어졌다가 터지기를 반복하며, 이런 날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욥은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바람 같은 생명, 행복을 보지 못할 운명, 주님의 눈앞에서 사라질 운명을 호소합니다. 회복의 소망이 없음을 호소합니다.

 

사람은 극심한 고통과 시련 중에 생각이 엉킵니다. 시련의 원인이 무엇인지, 지금 형편이 어떤지,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 . 심지어 뭐라고 기도해야 할지조차도 알지 못하여 당황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 대하여 자책하며, 의심하며, 최소한의 자신감조차 상실하게 되면 상황에 압도당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요. 하지만 자신의 의로움을 확신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다면 소망이 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생각을 정리하여 하나하나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고,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다면 소망이 있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을 내가 주도하지는 못해도, 희망적으로 대처할 수는 있습니다. 욥은 자기의 처지를 세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내하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모든 동식물의 이름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이름을 지은 자가 주인이요 다스리는 자입니다. 고통에 짓눌리고, 상황에 압도당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십중팔구는 망합니다.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입을 열면 말을 할수록 복잡해지고, 상황에 더욱 휘둘립니다. 그래서 급하게 말하지 말고, 잠잠히 기다려야 합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이해하고, 성경과 성령의 어휘로 표현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기도할 수 있으면 이미 승리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욥은 긴긴 시련을 견디고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마음과 육체의 고난이 무시무시했지만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습니다.

 

주님, 때로 알 수 없는 시련을 겪습니다. 믿음이 흔들리고, 고난에 압도당하여 흑암 중에 멸망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주님, 정신을 차리겠습니다. 십자가를 굳게 붙잡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상황을 직시하고, 하나하나 대처하겠습니다. 똑바로 보는 눈과 정확하게 이해하고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성령님과 함께 문제에 대처하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우리는 낮에 속하였느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살전5:8)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입니다.”(10:39). 주님, 우리는 주님과 함께 이기는 자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Los Angeles 둘로스선교교회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교수

Fuller 신학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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