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욥기 5:17-27. 왜 옳은 말이 공허하고 상처를 주는가?

사이트관리자 0 6,167 2021.10.11 21:58

오늘의 말씀 묵상 2021. 10. 11. 주일

욥기 5:17-27. 왜 옳은 말이 공허하고 상처를 주는가?

 

엘리바스는 자신이 연구한 결과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좋은 분입니다. 하나님은 징계하시지만 동시에 치유하시고 회복하십니다. 하나님은 환난을 허락하시지만 결국은 구원하시고, 또 보호하십니다. 하나님께 피할 수도 있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평안하게도 하시고, 자녀도 번성할 것이며, 재산도 늘려 주십니다. 욥에게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단지 욥이 당하는 징계는 사랑의 하나님께서 죄를 지적하시면서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다그칩니다. 자신의 죄를 찾지 못한 욥, 자신의 의로움을 확신하는 욥에게는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이미 자녀들과 재산과 건강을 다 잃어버린 욥에게는 상처가 되는 말일 뿐입니다. 옳은 말이 공허하게 되었고, 지혜자가 미련한 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욥의 친구들을 선한 사람이라 믿습니다. 욥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믿습니다. 엘리바스는 지혜자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입니다. 욥을 고난에서 속히 벗어나게 하려고 무척 노력하는 중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선한 의도를 가진 엘리바스의 말이 욥을 위로하지 못하고, 상처를 덧나게 합니다. 욥의 고난의 원인을 죄로 단정한 까닭입니다. 우리의 사랑도 엘리바스의 사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단정하고 처방을 내린 숱한 경우 우리가 엘리바스였음을 기억합니다. 나의 많은 친구 욥들에게 미안합니다.

 

기도: 주님, 엘리바스의 지혜와 사랑과 헌신, 그리고 욥을 안타깝게 여기는 그 우정을 봅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그의 말이 구구절절 옳은데, 욥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을 엘리바스처럼 대했습니다. 회개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고통을 준 모든 말을 회개합니다. 다 알지 못하면서 다 아는 듯 착각하고 행동한 것을 회개합니다. 그저 아픈 사람 곁에서 친구가 되어 함께 있어주기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Los Angeles 둘로스선교교회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교수

Fuller 신학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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