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사기 16:23-31. 비극적으로 승리로운 인생 Tragically Victorious Life

사이트관리자 0 6,354 2021.09.11 01:00

오늘의 말씀 묵상 2021. 09. 10. 금요일

사사기 16:23-31. 비극적으로 승리로운 인생 Tragically Victorious Life


삼손의 눈을 빼고 노리개로 삼은 블레셋은 자기들의 신 다곤이 삼손을 넘겨주었다고 기뻐하며, 찬양하며, 큰 제사를 지내며, 축제를 벌입니다. 혈혈단신으로 외롭게 20년 동안 블레셋을 대적하고 싸우며 사사로 활동하던 천하장사 삼손은 비극적으로 초라하고 왜소해졌습니다. 인간적인 약점을 끝까지 극복하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정욕의 노예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에 3,000명을 죽이면 장렬하게 죽습니다. 매우 슬프고 비극적인 통쾌한 복수입니다. 삼손은 비극적인 승리로 생을 마감하며 사명을 감당한 사사였습니다.


마지막 사사 삼손은 매우 역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가장 거룩한 나실인으로 태어났습니다만 가장 육적으로 살았습니다. 가장 강한 자였지만 늘 연약한 여자들에게 속았습니다. 강한 블레셋을 매번 이겼지만, 자기의 정욕은 끝내 이기지 못했습니다. 기도만 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데, 목마를 때와 마지막 함께 죽기를 위해서만 기도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강한 지도자(사사)였는데 따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원수 블레셋을 대적했지만 자기 백성들도 삼손의 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이었지만 사람의 지지와 응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었는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롬2:24)는 말씀의 증인이었습니다. 가장 거룩한 이름 “나실인”이 가장 추한 삶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지러운 시대,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사는 사사 시대 말기의 비극적인 사사였습니다. 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옵소서!”(마6:9) 오늘 우리가 삼손이 아니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가장 큰 은혜를 입었던 삼손이지만, 결국 사명을 감당했지만, 너무도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모두 나실인 삼손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살고,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는지 두려운 마음으로 돌아봅니다. 많이 받은 자에게 많이 찾으실 것이니까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기 원합니다. 오늘도 성령님을 의지하며 말씀을 묵상합니다. 오늘도 깨어 기도합니다. 오늘도 묵묵히 순종의 길을 걸어갑니다. 주여, 나를 인도하소서! 영광스럽게 승리로운 삶을 살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생각 한 모금: “기도합니다”와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는 항상 쉬지 않는 호흡과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형으로 “기도하였습니다.” 보다는 “기도합니다!”가 합당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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